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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bhc 오너 체제, 기대와 우려 '교차'
입력: 2018.10.30 17:53 / 수정: 2018.10.30 17:53

bhc 측은 지난 29일 박 회장이 bhc치킨 지주회사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 지분을 전부 매수하기 위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현종 회장. /더팩트 DB
bhc 측은 지난 29일 박 회장이 bhc치킨 지주회사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 지분을 전부 매수하기 위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현종 회장. /더팩트 DB

bhc "책임경영 강화" vs 가맹점주 "가맹점 갑질 심화"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박현종 bhc 회장이 bhc를 인수하면서 오너 체제 기반을 다진다. 박 회장이 인수 승부수를 띄우면서 업계에서는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와 '가맹점 쥐어짜기가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hc 측은 지난 29일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그룹과 매각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bhc의 지주사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 지분을 전부 박 회장 측에 매도하기 위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는 bhc와 창고43, 그램그램, 불소식당, 큰맘할매순대국 등 5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5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 성사 시 대주주가 전문 경영인 측에 회사를 매각하는 경영자인수(MBO)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출신인 박 회장은 2013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된 지 5년 만에 bhc의 오너가 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후 bhc의 놀라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잇따라 신메뉴가 대박을 터뜨리고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박 회장 리더십이 실적으로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시된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이 취임한 2013년 대비 bhc 자산과 매출이 각각 4.4배, 2.9배 늘었고 100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543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bhc는 BBQ를 제치고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2위에 자리매김 했다.

bhc 관계자는 "박 회장이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경영자가 기업 전부를 인수하는 MBO 방식인 만큼 현행 경영체제 유지와 고용 승계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hc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는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본사의 불공정 거래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더팩트 DB
bhc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는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본사의 불공정 거래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더팩트 DB

반면 박 회장과 가맹점주들 사이 갈등은 진행형이다. bhc는 경쟁사 대비 과도하게 높은 영업이익률과 대규모 배당으로 가맹점주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국bhc가맹점협의회 측은 지난 9월 bhc 본사 앞에서 '기름값 폭리와 광고비 200억 원 부당 전가' 의혹을 제기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이 최고조 상태에 있는 가운데, bhc 점주들은 이번 인수를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진정호 전국bhc가맹점협의회 회장은 30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박 회장이 bhc를 인수하면서) 5000억 원이라는 거대 자본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셈"이라며 "대규모 인수금액에 대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영업 행위 강요 등 본사의 가맹점 갑질이 심해지면서 갈등 해결이 더 요원해지지 않을까"라고 우려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박 회장의 인수 소식을 (언론 보도 전에) 전혀 듣지 못했다"며 "본사와 가맹점 사이 본사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회장의 bhc 인수 소식에 멈춰있던 bhc 상장 작업 재개에도 관심이 쏠린다. bhc는 지난 2012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상장 예비심사에서 떨어졌다. 당시 한국거래소에서는 복잡한 지배구조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의 불투명한 성장성을 지적하며 상장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aebyeo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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