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더팩트 DB |
1인당 평균 사기 금액 1034만 원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를 벌이는 인원은 줄었지만, 사기 금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297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최대 수준이다.
보험사기 적발액은 지난 2016년 상반기 3480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370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보험사기를 벌이는 인원은 줄었지만, 사기 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3만8687명으로 전년보다 12.4%(5454명) 감소한 반면 1인당 평균 사기 금액은 103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90만 원 늘었다.
보험사기 대부분은 손해보험에서 발생했다. 보험사기 90.5%(3622억 원)가 손해보험이었으며, 생명보험은 9.5%(378억 원)를 차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허위·과다 입원 및 사고내용 조작 등이 71.3%로 가장 많았다. 정비공장 과장청구 등 자동차보험 피해과장 유형은 전년보다 31.3% 증가했고, 자살, 방화, 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27.9%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7369명(70.7%)으로 여성(1만1318명, 29.3%)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30~50대 연령층이 67.1%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 사기는 16.2%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사기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보험사기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일상생활이나 의료기관에서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하면 금감원이나 보험회사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