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NH·유안타증권, 비대면 고객 편의성 강화[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스스로 계좌 개설하고 거래에 나서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자정보 생방송을 진행하며 시대 흐름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 비대면 고객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카카오TV와 유튜브·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투자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8월부터 카카오TV를 통해 라이브 투자정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까지 15차례로 기획된 시범 방송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약 40분 동안 증권 시황 정보를 제공한다.
KB증권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에게 실시간 투자정보를 전하고 있다"며 "하루 평균 600명, 동시 접속은 150명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에는 관심이 있지만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쉽게 이해를 돕고 체험할 수 있는 소통 수단을 구축하고자 SNS 생방송을 시작했다"면서 "향후 증권 시황뿐만 아니라 차트 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방송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도 증권 시황을 방송하고 있다. 사내 온라인비즈팀 직원이 방송을 진행하고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증권 시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수 영상 녹화물을 SNS에 올려 제공하고 있었지만 생방송은 지난 8월부터 시작했다"면서 "월 2회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쯤부터 약 30분간 진행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수시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거래일(25일) 같은 경우 증시 급락에 따른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투자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방송횟수를 점차 늘려나가 온라인에서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다가 지난 8월부터는 매달 한 차례씩 카카오TV에서도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말쯤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이달부터는 매월 첫 영업일로 조율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투자 설명회를 진행해 왔는데 아무래도 거리적인 제약이 있어서 불참하는 분들도 다수였다".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SNS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한 달에 한 번 (방송을) 진행하고 있기에 단기 투자 전략보다는 긴 호흡으로 보는 대응 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4시부터 30분~1시간 정도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카카오TV와 유튜브 각각 150여 명, 20여 명이 동시 접속해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고 했다.
2000년대 초중반 활발했다가 종적을 감춘 증권방송이 10여 년 만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는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통해 투자정보 생방송을 실시했다. 하지만 점차 이용자가 감소하며 이내 방송 중단을 결정한 곳들도 늘어났다.
반면 최근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이 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카카오TV·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시작하며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증권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SNS를 통한 투자방송이 활성화된 편이 아니다 보니 고객들도 오프라인 설명회 때 보다는 다소 소극적"이라면서 "하지만 비대면 고객이 늘면서 투자정보 생방송을 적극 요구하는 투자자들 또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SNS 생방송이 한정적인 부분도 있기에 추후 고객들에게 더욱 보편화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툴이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j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