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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 "온라인몰 잡아달라" 목청 높인 이유는
입력: 2018.10.26 06:00 / 수정: 2018.10.26 06:00

LG생활건강 자회사 더페이스샵이 본사의 정책 탓에 수익성 악화를 주장하는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안옥희 기자
LG생활건강 자회사 더페이스샵이 본사의 정책 탓에 수익성 악화를 주장하는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안옥희 기자

25일 LG트윈타워·국회 앞서 규탄 집회 "팔수록 빚더미, 폐업 일보 직전"

[더팩트ㅣ여의도=안옥희 기자]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과 편집매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더페이스샵이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는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온라인 초특가 행사와 물품 매입 유도, 공급가 10% 인상, 기존 더페이스샵에 대한 네이처컬렉션(편집매장)으로 전환 유도 등의 '갑질'을 한다고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다.

◆ 가맹점주협의회 "본사 '갑질'에 폐업 직전" 분노

25일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60여 명의 가맹점주가 이날 오전, 오후 각각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과 국회 앞에서 본사의 '갑질'을 비판하며 공정위 조사와 관련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협의회 소속 점주들은 "온라인에서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없는 무차별 할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무차별 할인 판매로 거리의 매장은 테스트만 하는 곳으로 변질됐고 존재의 이유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금 본사가 계속 온라인에 물품을 공급하며 매장보다 싸게 팔아 마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본사 측에 수도 없이 부탁했음에도 지난 8~9개월 동안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상황이라는 말만 반복할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15년째 충북 지역에서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점주 A씨는 "1년 중 가장 매출이 좋은 달이 5월인데 최근 8년 간 5월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내 매장은 전체 매출 상위인 명동1·2·3호점을 제외하고 전국 매출 4등을 했던 지점인데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물품을 팔수록 손해라서 폐업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말했다.

A씨는 "마이너스 2000만 원까지 쓸 수 있는 통장에서 지금까지 마이너스(-)1496만 원을 쓰고 있다. 매장 운영비로 월말에 7740만 원이 또 나갈 예정이다. 마이너스 통장 2000만 원짜리를 다 쓰면 더는 쓸 돈이 없다. 대출금과 대출이자도 나가는데 장사도 안 되고 본사가 대책을 마련해 숨통을 틔여달라"고 호소했다.

25일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 60여 명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국회 앞에서 본사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가맹점주 A씨는 본사의 온라인몰 할인 행사와 공급가 인상 정책 때문에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줄고 있다며, 1년 중 매출이 가장 잘 나오는 5월 매출 하락세와 마이너스 통장을 공개했다. /여의도=안옥희 기자
25일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 60여 명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국회 앞에서 본사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가맹점주 A씨는 본사의 온라인몰 할인 행사와 공급가 인상 정책 때문에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줄고 있다며, 1년 중 매출이 가장 잘 나오는 5월 매출 하락세와 마이너스 통장을 공개했다. /여의도=안옥희 기자

◆ 더페이스샵, 가맹점 주장 사실무근 "조정원 조정 진행 중"

더페이스샵 측은 가맹점협의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지난 4월 전체 가맹점주 470여 명 중 140여 명이 가맹점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는데 협의체 내 가맹점주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일부 가맹점주(18명)가 주도해 이번 집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해당 점주들이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페이스샵은 지난 8월초부터 가맹점주협의회와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분쟁조정협의회를 통해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현재 조정협의가 최종 결렬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조정원 절차가 최종 결렬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아직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양측의 조정이 성립되지 않아 차후 협의 논의를 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더페이스샵이 가맹점주 주장과 관련 반박자료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과 H&B 스토어 등 편집숍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더페이스샵 등 '원 브랜드' 로드숍들은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원 브랜드 숍 가맹점주들은 특히 본사의 온라인몰 할인 판매 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다.

◆ 가맹점-본사 갈등 확산하나…"원 브랜드 숍 협의체 구성 논의 중"

원 브랜드 숍들이 브랜드를 막론하고 모두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가맹점과 본사 갈등이 화장품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단체 구성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는 "더페이스샵뿐 아니라 모든 화장품브랜드가 다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다음 달 중순쯤 '전화협(가칭 전국화장품가맹점주협의회)'을 구성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더페이스샵과 마찬가지로 온라인몰 할인 정책에 대한 피해를 호소해온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이니스프리의 가맹점주들은 이날 오후 온라인 직영몰 매출을 가맹점에 나눠주는 것을 골자로 한 가맹점-본사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상생협약 체결로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와 본사 간 갈등 사태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향후에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기초한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협의나 조정 등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가맹점협의체와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상생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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