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갑질 지적에 "전수 조사 중"
  • 이한림 기자
  • 입력: 2018.10.25 17:13 / 수정: 2018.10.25 17:13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이 25일 국정감사에서 하청업체 남품단가 후려치기 및 기술유용 혐의를 받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이 25일 국정감사에서 하청업체 남품단가 후려치기 및 기술유용 혐의를 받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롯데건설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하겠다"[더팩트 | 이한림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하청업체에 대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혐의를 받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이날 제기된 롯데건설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두 의원은 각각 현대중공업과 롯데건설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위의 조사 여부를 물었다.

먼저 전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현대중공업은 30년간 부품을 납품해온 중소기업의 기술도면을 다른 업체로 넘겨 대체개발을 시켜놓고 서로 경쟁을 하게 했다"며 "이후 납품단가를 떨어뜨려 그 가격에 맞춰 공급하도록 하거나 추가계약을 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비율은 74%나 되는데 이건 협상이 아니라 겁박이다"며 "하청업체는 지난해 6월 공정위에 현대중공업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신고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조사관이 3번 바꼈고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기술유용 혐의 등에 대해 무관용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롯데건설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롯데건설의 1차 하청업체인 A사가 롯데건설로부터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하자, 롯데건설은 A사의 하청업체인 B사를 이용해 오히려 A사가 B사에게 공사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소송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추 의원은 "롯데건설은 지난 2010년 1차 하청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공정위에 신고하자 1차 하청업체의 하청업체를 이용했다는 녹취가 나왔다"며 "롯데건설은 병인 2차 하청업체를 회유해 1차 하청업체가 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공정위에 신고하게 하는 등 소송을 제기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추 의원의 주장에 대해 "관련 자료를 주면 (롯데건설과) 관련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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