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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특별수행원단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한 식당에서 귀국 후 첫 교류 모임을 열었다.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남윤호 기자 |
남북정상회담 '첫 모임' "정책 논의 아닌, 친목 다지는 자리"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삼성과 SK, LG그룹 총수의 첫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23일 오후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특별수행원단(54명)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한 식당에서 귀국 후 첫 교류 모임을 열었다. 이번 모임에는 특별수행단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2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 회동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부터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이날 모임의 성격을 두고 대북 투자를 비롯해 남북 관계 진전과 관련한 '기업의 역할'에 대한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들 총수를 비롯해 다수 기업인들이 '첫 모임'에 참석할지를 두고 재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실제 이날 만찬 회동에서 주요 기업의 대북 투자 관련 사안과 같은 주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앞두고 참석자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간사' 역할을 맡았던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모임을 갖게 된 배경과 관련해 "(모임의 목적은) 뒤풀이 형식의 친목 모임이다"며 "(언론에서) 과도한 관심을 가져서 경제인분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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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만찬 회동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역시 "이번 모임은 친목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앞으로 이 친목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자리'라는 일각의 관측에 관해 "평양에 갔다 온 소회를 푸는 자리일 뿐, (총수들이)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대를 모았던 경제인들의 참석률 역시 높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특별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제인 가운데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것은 현정은 회장과 손경식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이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한용 개성공단기업인협회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차범근 전 축구감독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