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통 큰' 투자 5년간 '50조' 투자 '7만 명' 고용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8.10.23 12:42 / 수정: 2018.10.23 12:42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모두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팩트 DB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모두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팩트 DB

롯데그룹, 오는 2023년까지 '50조' 투자 '7만 명' 고용[더팩트 | 서재근 기자]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보름여 만에 그룹 차원의 '통 큰' 투자가 윤곽을 드러낸 만큼 롯데의 미래 신사업 투자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둔화한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우선 내년에는 약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지난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2000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그룹의 양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까지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고객에게 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신시장 진출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우선 오는 2019년까지 약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우선 오는 2019년까지 약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제공

식품 부문에서도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하여 사업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화학 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와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원료 지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두고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해외 인수합병(M&A)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5년간 7만 명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이달 초 경영 복귀 후 첫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제고해아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올해는 대내외 여건 악화 등으로 연말까지 1만2000명 규모의 채용이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영정상화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통부문의 '전자 상거래(e-commerce)'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매년 채용 규모를 차츰 늘려 오는 2023년까지 7만 명을 채용해 국가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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