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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대구은행장 선출 두고 내부 잡음 지속…7개월 째 공석
입력: 2018.10.23 11:31 / 수정: 2018.10.23 11:31

대구은행장 선출을 두고 DGB금융지주와 은행 이사회·노동조합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대구은행장 선출을 두고 DGB금융지주와 은행 이사회·노동조합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지주회사 지배구조 방안 두고 은행이사회·노동조합 '반대'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지난 3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대구은행장 선출을 두고 DGB금융지주 대내외적으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DGB금융이 '지배구조 개혁'을 표방하고 은행장 후보 검증에 직접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히자 은행 이사회와 노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탓이다.

지난 19일 DG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관련 내부 규정을 개정했다. DGB금융이 회장과 은행장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면서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기존에 DGB금융은 다른 자회사에 대해서는 자회사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CEO 승계 과정을 주관했지만 대구은행과 DGB생명은 예외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회사CEO추천위원회가 은행과 생명보험사 CEO승계 과정도 통합 관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새 지배구조개선안에 따르면 은행장 자격 요건도 강화했다. 금융회사 경력 20년 이상에서 금융권 임원 경력 5년 이상으로 바꾼 것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CEO 육성·승계 프로그램 체계화를 위해 지주회사에서 CEO승계 과정을 통할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포함된 은행장 선출 방식에 대해 은행 이사회와 노조가 반발하면서 대구은행장 선출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DGB금융 제공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포함된 은행장 선출 방식에 대해 은행 이사회와 노조가 반발하면서 대구은행장 선출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DGB금융 제공

하지만 이에 대해 은행 이사회가 반대 의사를 내보이며 내부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은행 이사회는 이번 내부 규정 개편안이 김태오 DGB그룹 회장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이사회가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를 추천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지주사가 승계과정을 통할 관리해 마지막에 결정하기 때문에 임추위 권한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은행 노조도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기존 4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과 지주 이사회 사이에서 중재를 할 것으로 보였던 1~3급 간부들로 구성된 새 노조 '대구은행 민주노동조합'도 반대의견을 내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새 노조인 대구은행 민주노동조합 측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회장 1인 독점의 지배구조를 만들어 은행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꼼수"라며 개편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내부적인 잡음이 이어짐에 따라 7개월 째 미뤄지고 있는 은행장 선출 작업도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이 물러난 이후 5월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이 은행장 후보로 내정됐지만 채용비리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대구은행은 박명흠 행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아직 은행장 선출에 대해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린다거나 하는 명확히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며 "은행장 후보에 대해서 좀더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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