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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추적]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 '잠적설'까지…가맹점주들 분노 폭발
입력: 2018.10.23 05:03 / 수정: 2018.10.23 05:03

경영난을 겪으며 지난 19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 스킨푸드 조윤호 대표가 최근 잠적절에 휩싸였다. 22일 서울 서초동 스킨푸드 본사 조 대표 집무실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도 불이 꺼진 모습이다. /강남=김서원 인턴기자
경영난을 겪으며 지난 19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 스킨푸드 조윤호 대표가 최근 '잠적절'에 휩싸였다. 22일 서울 서초동 스킨푸드 본사 조 대표 집무실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도 불이 꺼진 모습이다. /강남=김서원 인턴기자

일부 가맹점주·전현직 직원 "조윤호 대표 2주째 못 봤다" 주장

[더팩트 | 강남=김서원 인턴기자]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가) 2주째 안 보입니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잠적설(說)'이 흘러나오고 있다.

스킨푸드는 앞서 19일 서울회생법원 제3부로부터 기업회생 개시를 결정받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 방침을 밝혔지만, 정작 가장 시급한 가맹점주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어 생존 기로에 놓인 점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더팩트>에 들어온 스킨푸드 전·현직 임직원과 가맹점주 제보에 따르면 조윤호 대표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후로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등 본사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일부 가맹점주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불시에 서울 강남에 있는 본사에 찾아가고 있지만, 만남이 불발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난 8일 이후 최근 2주간 조윤호 대표를 만난 가맹점주를 찾기 어려웠다. 가맹점주 A씨는 "집무실 불이 늘 꺼져있어 출근하지 않고 어디선가 은둔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전·현직 임직원들 역시 <더팩트>에 "조윤호 대표는 물론 그의 비서까지 (본사 사무실로) 2주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행방 묘연'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는 어디에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22일 오전 <더팩트>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스킨푸드 본사를 찾았다. 그러나 기업회생 절차 돌입과 동시에 경영 정상화를 외친 조윤호 대표가 출근하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오전 8시부터 내내 불이 꺼져있던 조윤호 대표 집무실은 출근 시간을 훌쩍 넘긴 오전 9시 이후에도 불이 켜지지 않았다.

이번 법정관리 사태에 책임이 큰 조윤호 대표는 본사 경영난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맹점과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행방마저 묘연하자 전국 500여 개 가맹점주 사이에선 "조윤호 대표가 가맹점주들과 채권자들이 찾아올까봐 잠적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조윤호 대표 잠적설' 관련 스킨푸드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조윤호 대표는 지난 2주간 정상출근했고 오늘도 근무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윤호 대표의 이날 출근지가 서울 본사였는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안성공장이었는지 묻는 확인 요청은 재차 거부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조윤호 대표가 한 곳에만 출근하는 게 아니라 그날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서울과 안성공장 등으로 출근하고 있어 오늘 출근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면서도 "잠적은 사실무근이고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 수행 중이다"고 주장했다.

◆ 가맹점주 "조윤호 대표 앞으로 온 고급 리조트 VIP 안내책자에 억장 무너져"

조윤호 대표가 대책 마련은커녕 가맹점주들과 최소한의 소통조차 하지 않으면서 가맹점주들의 불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맹점 피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최근 조윤호 대표를 만나러 본사를 찾았던 가맹점주 B씨는 "지금 스킨푸드는 가맹점들에게 보증금도 주지 않고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연락까지 회피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스킨푸드의 유동성 위기로 공장이 멈춰 물량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해지면서 폐점하는 점포도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시내 한 역사 안에 있는 스킨푸드 가맹점이 폐업해 셔터를 내린 모습. /강남=김서원 인턴기자
스킨푸드의 유동성 위기로 공장이 멈춰 물량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해지면서 폐점하는 점포도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시내 한 역사 안에 있는 스킨푸드 가맹점이 폐업해 셔터를 내린 모습. /강남=김서원 인턴기자

이어 "하도 답답해서 본사에 찾아갔다가 우연히 조윤호 대표 이름으로 VIP만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유명 리조트에서 보낸 우편물이 온 걸 봤다"며 "정보를 찾아보니 비싼 건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리조트 회원에게만 발송되는 자료였다"고 전했다.

실제 <더팩트>가 확인한 결과 조윤호 대표는 H사의 VIP 리조트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윤호 대표가 소유한 H사 회원권은 개인 별장 형태의 고급 휴양 리조트로 연간 사용일수를 지정해 전용별장처럼 평생 이용하는 제도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유명 도심과 휴양지에 위치한 계열사 호텔 5400여 개를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으로 일주일간 숙박시설을 누리는 데 최소 600만 원에서 최대 3200만 원대를 호가한다.

가맹점주 B씨는 "작년, 재작년 물량 공급 차질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점주들은 물건 좀 달라고 본사에 울고 불며 피 말리는 나날을 보냈는데 조윤호 대표가 그동안 이런 호화생활을 했다는 게 정말 맞다면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가맹점주 생존이 걸린 보증금과 판매수수료 반환 요구에 대해 경영난을 내세우며 돈을 주지 않고 있다. 보증금과 판매수수료 반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스킨푸드가 일방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업계에선 조윤호 대표 등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기업회생 절차 신청이 법원에 의해 개시됐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스킨푸드 폐업설'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회생절차 내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제도를 통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해외 사업권을 매각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기업회생절차 신청부터 개시까지 물량 공급 차질로 정상적인 매장운영을 하지 못해 손실을 보고 있는 가맹점주들에 대한 대책은 아직 전무한 상황이다. 가맹점 대책에 대해 스킨푸드가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어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이 애꿎은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지적이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이미 지난 상반기부터 본사로부터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는 등 이전부터 스킨푸드가 정상적으로 경영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두 달 전부터는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시간까지 단축했다"며 "유통점에 입점해 있어 이곳 영업방침에 따라야해서 마음대로 문을 닫지도 못하는데 본사는 손해를 알아서 보전하라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화가에 위치한 매장 가맹점주는 "조윤호 대표의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으로 보증금과 판매수수료를 돌려받지 못할까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saebyeo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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