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네이버는 액면분할 이후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외국인·기관 팔자…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 이후 약세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부진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0포인트(0.89%) 떨어진 2148.31로 장을 마쳤다. 장 중 상승장으로 잠깐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장으로 추락해 2150선이 무너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투자심리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이로써 11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상태도 지속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긴축 전략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간밤 미국 주요증시는 연준 금리 인상 고수 입장에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1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74포인트(0.36%) 떨어진 2만5706.6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9포인트(0.04%) 떨어진 7642.70으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또한 0.71포인트(0.03%) 내린 2809.21을 기록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538억 원을 던졌고, 기관은 2189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 홀로 2665억 원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0포인트(0.89%) 떨어진 2148.31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 캡처

업종별로도 하락세였다. 출판, 조선, 생물공학, 철강, 자동차, 화학, 화장품, 가정용품, 해운사, 건설, 제약, 은행, 소프트웨어, 전문소매, 부동산, 도로철도, 식품, 호텔, 증권, 손해보험 등 대부분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가 짙었다. 대장 주 삼성전자(-0.23%)를 비롯해 SK하이닉스(-2.41%), 셀트리온(-1.88%), 삼성전자 우선주(-0.28%), 삼성바이오로직스(-1.33%), 현대차(-2.11%), 포스코(-2.76%), LG화학(-2.46%) 등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액면분할을 단행한 네이버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전날보다 5000원(3.85%) 떨어진 12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액면분할 이후 첫날만 소폭 상승한 이후 약 12%가량 주가가 내려간 셈이다.

황성진·최진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단기적인 실적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서 주가 상승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신사업 비용 부담 등이 상존해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 하락세였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7.81포인트(1.06%) 떨어진 731.34로 장을 마쳤다. 장중 소폭 상승하기도 했던 지수는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하락장으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펼쳤다. 이날 외국인은 949억 원, 기관은 375억 원을 던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 홀로 1357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atonce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