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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한파야'…빨라진 추위, '롱패딩' 효자 상품 재등극 할까
입력: 2018.10.19 05:00 / 수정: 2018.10.19 05:00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른 한파가 예고되자 롱패딩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른 한파가 예고되자 롱패딩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백화점 3사, 한파 소식에 '롱패딩' 매출 기대감↑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이례적인 가을 태풍과 함께 추위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극심한 한파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소비자들은 월동 준비에 나섰다. 특히 겨울 의류를 찾는 이들이 늘자 백화점 업계는 주력 상품인 '롱패딩'을 지난해보다 일찍 내놓으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추위가 지난해보다 더 빨리 찾아오면서 매장 방문객이 증가하고 다운재킷·롱패딩 등 겨울 의류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는 보온성·디자인·편의성 등 기능성을 강화한 롱패딩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백화점 '빅3' 중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자체 제작한 롱패딩을 내놓으면서 경쟁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평창 롱패딩' 2탄으로 직매입 한 구스다운 롱패딩을 1만 장 한정 출시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평창 롱패딩'을 제작했던 팀에서 보온성을 보다 강화시킨 제품을 만들었다"며 "준비된 1만 장 수량 중 5500장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평창 롱패딩이 젊은 층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면 올해는 전 연령에서 찾는 히트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여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3사(왼쪽부터 롯데, 신세계, 현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한파와 평창 패딩 열풍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에서는 올해도 롱패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백화점 3사(왼쪽부터 롯데, 신세계, 현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한파와 '평창 패딩' 열풍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에서는 올해도 롱패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롱패딩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협업한 롱패딩 상품 2종을 모든 매장에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4일부터 온라인에서 협업 롱패딩 제품을 팔았는데 400장이 완판됐다"며 "오프라인 판매는 20일부터 진행되지만 상품 입고율 대비 소진율이 60% 수준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와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기획상품 대신 팝업스토어로 매출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곳은 내년 2월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노비스무스너클·캐나다구스 등 총 10여 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날씨가 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해당 제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렸다"며 "(올해) 백화점 전체 매출에 롱패딩 제품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긴 조금 이르지만 확실한 것은 수요 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가 '롱패딩'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높은 수요에 있다. 지난겨울 롱패딩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매출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실제로 지난해 11~12월 롯데백화점 겨울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은 롱패딩 돌풍에 힘입어 전년대비 10.8%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9.4%, 현대백화점은 14.7% 상승했다.

올해도 기록적인 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백화점에는 롱패딩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올해도 기록적인 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백화점에는 롱패딩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대다수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 열풍이 지난해 수준 혹은 그 이상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대비 추위가 20일가량 앞당겨지면서 이미 겨울 의류 수요가 증가했다는 이유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롱패딩 매출이 발생할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파와 함께 '평창 롱패딩' 열풍이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만큼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지난해보다) 수량을 늘려 판매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재고 위험 부담도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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