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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블라인드 채용' 도입 확산 "스펙 아닌 능력 평가"
입력: 2018.10.17 11:48 / 수정: 2018.10.17 11:48
국내 주요 대기업이 다양하고 특화된 방식으로 출신 지역, 학교, 가족관계 등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국내 주요 대기업이 다양하고 특화된 방식으로 출신 지역, 학교, 가족관계 등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삼성·SK·롯데 등 대기업 '블라인드 채용' 확산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출신 지역, 학교, 가족관계 등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CJ ENM, 두산중공업, KT, 종근당, 한샘 등은 일부 직무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고, SK그룹 일부 계열사와 현대백화점은 일부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일부 계열사와 애경산업은 모든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 '블라인드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의 상품기획(MD), CJ ENM의 콘서트기획, KT의 소프트웨어 개발직, 두산중공업의 기술직, 종근당과 한샘의 영업직 등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롯데는 '화려한 볼거리'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라는 의미를 담은 'SPEC태클 전형'을 도입,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계열사별로 인력 수요가 있는 직무에 대해 블라인드 전형으로 신입·인턴사원을 뽑는다. 롯데백화점의 MD, 롯데마트의 식품MD,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MD, 롯데홈쇼핑의 PD, 롯데닷컴의 프로그래밍 등 직무에 따라 블라인드 전형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CJ그룹 역시 출신학교 및 학점, 영어점수 등의 정보를 입사지원서에 일절 기재하지 않는 '리스펙트 전형'을 마련해 올해 CJ제일제당의 식품 영업, CJENM의 콘서트기획, CJCGV의 멀티플렉스 매니저, CJ대한통운의 계약 물류 등의 다양한 직무에서 적용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취업준비생들은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 보다는 일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취업준비생들은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 보다는 일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C&C와 현대백화점은 일부 신입사원을 서류, 면접단계에서 블라인드 전형으로 선발하되 인턴 기간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여 최종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SK그룹은 틀에 박힌 취업 스펙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스토리와 역량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도입해 매년 상반기 'SK바이킹챌린지' 프로그램과 인턴십을 거친 후 평가를 통해 최종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류접수 단계에서 입사지원서에 사진, 가족관계, 신체사항 등의 불필요한 입력란을 없앴다. KT의 경우 'KT스타오디션' 전형을 도입해 참가 신청 때 일체의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 입사지원서만으로 표현하기 힘든 직무에 대한 역량과 경험들을 오디션 대상자들은 5분간 형식의 구애 없이 본인의 이야기를 발표하게 된다. 스타오디션 전형의 합격자는 서류전형 합격 혜택이 부여되지만, 신입공채 지원자들과 함께 인적성검사, 면접전형을 거쳐 채용된다.

효성그룹 역시 서류전형에서 학점, 외국어, 연령 등에 별도의 자격 제한을 두지 않는다.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되는 집단토론 과정에서 면접관은 지원자의 명찰을 보고 이름을 확인할 뿐 다른 정보를 알 수가 없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들의 채용방식이 공개채용, 수시채용, 블라인드 채용,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 등 다양해지면서 스펙을 보지 않는 전형이 확대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들은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 보다는 일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된 SNS 홍보 서포터즈, 인턴십, 공모전 참가, 대학생기자 활동 등 구체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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