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자동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현대차, 수소전기차 경쟁력 '청신호'…"글로벌 파트너 협업 박차"
입력: 2018.10.15 14:39 / 수정: 2018.10.15 14:39
현대자동차가 그룹 핵심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로 낙점한 수소전기차 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그룹 핵심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로 낙점한 수소전기차 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5000대 수출할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미래차 사업의 핵심인 수소전기차 개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기술과 더불어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시승에 나서며 '홍보맨'을 자처한 것. 현대차는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간 동안 현지 수소 관련 전문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술 리더십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6일 프랑스 더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프랑스 에어리퀴드,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기 작성 상태로 3사가 서명 절차를 앞둔 MOU에는 전 지구적 과제인 온난화를 방지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공동 노력이 담겼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충분한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모두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3사는 프랑스 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투자 및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또한, 정부 및 유럽의 관련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노력을 병행하며 클린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수송용수소 연료 활용도 제고를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청와대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시내에서 현대차의 넥쏘 수소전기차에 직접 탑승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수소전기차 기술개발 동향은 물론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시내에서 현대차의 '넥쏘' 수소전기차에 직접 탑승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수소전기차 기술개발 동향은 물론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이번 MOU 체결로 현대차 수소전기차 사업의 해외 진출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인프라 구축 등 기반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리퀴드는 한국에서도 수소 충전 및 생산 인프라 확대 노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어리퀴드는 국내에서 연말 내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 SPC는 주식회사 형태로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해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수소 경제 사회를 향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최근에도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수소·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을 목적으로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약 13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어리퀴드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프랑스 회사로, 현대차와 지속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는 무공해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을 받아 왔지만, 충전 시설 부족이 차량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며 "이번 3사 간 MOU가 수소전기차 제조,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 에너지 생산과 인프라 구축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 기업들이 모여 수소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의 동시 보급 확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인프라 확대와 관련, 정부에서도 그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했을 때에도 정 총괄수석부회장은 그룹의 핵심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 가운데 수소전기차 관련 투자 현황과 함께 '넥쏘'의 기술력을 직접 소개했다. 당시 김 부총리는 오는 2022년까지 60여 개의 충전소를 확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치러진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 회의'에서도 정부는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모두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차 생산공장(2021년)과 연료전지 스택공장 증설(2022년) 등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월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왼쪽)가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했을 때에도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넥쏘의 기술력을 직접 소개했다. /더팩트 DB
지난 1월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왼쪽)가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했을 때에도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넥쏘'의 기술력을 직접 소개했다. /더팩트 DB

문 대통령이 프랑스 순방에서 보여준 '수소 외교'에서도 수소전기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의중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문 대통령 내외는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시내에서 현대차의 '넥쏘' 수소전기차에 직접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넥쏘'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1호 차량으로 이날 시승은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을 포함해 '넥쏘' 2대, 파리에서 실제로 운행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모두 5대다.

파리 도심 알마 광장에 있는 수소충전소에 도착해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직접 운전하는 현지 운전사의 수소 충전 시연을 참관한 문 대통령은 현대차와 에어리퀴드 관계자들과 수소전기차 기술개발 동향은 물론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프랑스 주요기업들과 프랑스 내 수소전기차 보급확산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수출산업화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 확산에도 이바지하겠다"며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해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소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혁신적인 협력모델 제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