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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증시 충격'에 이달 들어 19% 빠졌다…'찬바람' 이어질 듯
입력: 2018.10.15 11:50 / 수정: 2018.10.15 11:50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10월 들어 각각 15.5%, 16.7% 떨어지는 등 최근 증권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10월 들어 각각 15.5%, 16.7% 떨어지는 등 최근 증권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국내 증시, 저점 예상하기 어려워"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증권업종이 이번 달에만 19% 가까이 하락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낙관'에서 '경계'로 옮겨가며 증권주 또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 지수는 최근 1개월 동안 11.39% 하락했다. 특히 이달 들어 하락 폭이 컸다. KRX증권 지수는 9월 28일 702.0에서 지난 12일 596.9로 18.8%나 떨어졌다.

증권업종 대장주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8일 8470원에서 지난 12일 716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5.5% 하락했다. 한국금융지주도 7만6100원에서 6만3400원으로 16.7% 떨어졌다.

이외에도 증권업종 상위주들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9월 28일, 10월 12일) NH투자증권은 13.6%(1만4300원→1만2350원), 삼성증권은 13.2%(3만2650원→2만8350원), 메리츠종금증권은 7.8%(4155원→3830원) 내렸다.

국내 증시가 하락장을 펼치며 증권주에도 타격이 가해졌다. 증권주는 증시 등락에 맞춰 함께 움직인다. 주식시장이 불황일 경우 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른 실적 우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2343.47에서 지난 12일 2161.85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7.8%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비롯해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이 국내 증시를 흔들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의 변수가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미국 증시가 급락한 11일 코스피 지수는 2129.67, 코스닥 지수는 707.38에 장을 마감하며 각각 연중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KRX증권 지수는 하루 만에 5.8% 급락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시현했던 미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시장 하락으로 브로커지 수수료 감소와 신용잔고 감소, 금융상품 투자 축소 등의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팩트 DB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팩트 DB

하지만 증시가 회복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증권주 또한 힘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그동안 증권업계가 국내 증시를 두고 내놨던 '낙관론'도 점차 흐릿해져 가는 양상이다.

김대준·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며, 그동안 상승세만 지속하던 미국 증시도 크게 하락해 작은 변수 하나에도 시장 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한국은행 금통위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 조정의 끝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강행할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이 단순한 통상문제를 넘어 패권싸움으로 진화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경제·금융시장 취약성이 위안화 절하를 심화시켜 원화 약세로 번지는 등 당면한 사안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내 주식시장 역시 급락 이후 빠른 주가 단기 바닥을 논하기 어렵다"고 봤다.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져 코스피가 2100선을 이탈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단기 저점권에 근접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V자 반등보다는 2중 바닥 패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코스피가 2100선을 이탈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낙폭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경제 위기 가능성을 반영한 수준이라 할 수 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레벨에 접근했다"며 "상대적 강도 지수를 의미하는 상대강도지수(RSI)를 보면 30%를 하회하며 과매도 국면에 속해있어 지수는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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