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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차남규·여승주 각자 대표 체제로…3년 단독대표 바꾼 이유는
입력: 2018.10.15 11:23 / 수정: 2018.10.15 11:38

한화그룹이 여승주 사장(오른쪽 위)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차남규 부회장(왼쪽 위)과 각자대표 체제를 시행한다. /더팩트DB, 한화생명 제공
한화그룹이 여승주 사장(오른쪽 위)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차남규 부회장(왼쪽 위)과 각자대표 체제를 시행한다. /더팩트DB,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 '장수 CEO' 차남규 부회장, 여승주 사장이 뒤이을까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한화생명이 여승주 한화그룹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3년간 이어오던 차남규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각 경영권을 나눠 갖는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는 만큼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한화그룹이 발표한 수시인사에 따르면 여승주 사장이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여 사장은 내년 한화그룹 주주총회 이후 각자 대표로 취임하게 된다.

여승주 사장은 한화생명 재정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으로 파견되면서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 전반을 총괄해왔다. 한화생명 전신인 대한생명보험을 상장시키고 삼성그룹과의 화학 계열사 인수합병 작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꼽혀왔다.

여승주 사장이 한화생명 각자 대표로 내정하면서 단독 대표이사였던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의 입지는 다소 좁아지게 됐다. 경영을 위해 논의를 거쳐야 하는 공동 대표와는 달리 각자 대표는 부문을 나눠 각 분야에 대해서 경영 전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차 부회장은 여 사장과 경영권을 나누게 되는 셈이다.

한화생명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로 통합감독 컨트롤 타워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융 부문 전반을 관리해온 여승주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팩트DB
한화생명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로 통합감독 컨트롤 타워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융 부문 전반을 관리해온 여승주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팩트DB

차남규 부회장은 2011년 대한생명 시절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당시 신은철 부회장과 각자 대표로 부임했던 차 부회장은 2013년 신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 단독대표를 맡았다. 이후 2014년 김연배 부회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돌아갔다가 다시 2015년부터 단독대표로 한화생명을 이끌고 있다.

각자 대표 체제가 공동대표보다 대표이사들 간 경영 독립성이 큰 체제인 만큼 여승주 사장이 차기 CEO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차 부회장이 8년 넘게 대표이사 자리에 머문 만큼 교체설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에 맞춰 한화생명이 그룹 금융 계열사 대표회사로 통합감독을 맡게 되는데, 여승주 사장이 금융 계열사 전반을 관리했던 만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화생명 측은 차남규 부회장이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차 부회장과 여 사장이 각자 대표로 함께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급변하는 보험업계에서 경영의 전문화와 보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차 부회장과 여 사장이 어떤 업무를 나눠 맡게 될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내년 주주총회 이후 여 사장 부임이 확정되면 업무를 분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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