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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최초 아이코스 '히츠' 생산 공장 가보니…듀얼 팩토리 눈길
입력: 2018.10.12 06:00 / 수정: 2018.10.12 06:00
한국필립모리스는 히츠를 양산 공장에서 생산해 이달 말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는 '히츠'를 양산 공장에서 생산해 이달 말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일반담배와 아이코스 전용담배 '히츠' 모두 생산

[더팩트ㅣ양산=장병문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HEETS)를 국내에서 생산해 이달 말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흡연자 10명 가운데 1명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울 정도로 지난 1년간 담배 시장은 큰 변화가 있었다. 흡연자들이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인데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이 시장에서 아이코스는 60% 점유율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히츠의 국내 생산·판매를 앞두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에서 히츠를 만들어 소비자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취재진은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히츠를 생산하는 양산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 15분가량 이동해 울산역에 내렸다. 이후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더 달려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양산공장은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듀얼 팩토리로 필립모리스가 자랑하는 공장 가운데 하나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외관은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들이 6만9421㎡(2만1000평) 부지에 나란히 세워져 있었고 한쪽에는 또 다른 건물을 짓고 있었다. 새로 짓고 있는 건물은 주차장과 창고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히츠는 4가지 구성품으로 만들어지는데 MPF, PLA, HAT, 토바코 플러그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히츠는 4가지 구성품으로 만들어지는데 MPF, PLA, HAT, 토바코 플러그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가 양산공장을 미디어에 공개한 이유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전용 담배인 '히츠'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본 양산공장 생산라인은 일반담배를 만드는 곳이다. 이 곳 공장 문이 열리는 순간 담뱃잎 냄새가 코를 강하게 자극했다. 일부 공장 근로자는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고 있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생산된 제품을 꼼꼼하게 체크해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공장 한 쪽에는 품질에서 미달한 담배들이 분류되고 있었다.

일반담배 제조 과정을 짧게 살펴보고 곧바로 히즈 생산라인으로 이동했다. 히츠를 제조하고 포장하는 세컨더리 공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완제품을 생산하기 이전에 제품의 구성품(3가지 필터)을 생산하는 세미 공정과 담뱃잎을 합쳐서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하는 링크업 공정이다.

히츠의 필터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마우스피스 필터(MPF)는 입에 닿는 부분으로 일반담배와 같은 재료를 사용한다. 폴리락틱 애시드 필터(PLA)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졌으며 흡입하는 증기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할로우 아세테이트 튜브 필터(HAT)는 단단해 히츠를 아이코스 디바이스에 꽂을 때 형태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히츠의 필터 3개가 연결되면 마지막 구성품인 토바코 플러그를 합쳐 하나의 제품을 완성한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히츠의 필터 3개가 연결되면 마지막 구성품인 토바코 플러그를 합쳐 하나의 제품을 완성한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히츠에서 담뱃잎이라고 부르는 구성품의 명칭은 토바코 플러그다. 토바코 플러그의 원자재인 캐스트 리프는 담뱃잎을 혼합하고 분쇄해 반죽을 만들어 실타래처럼 감는다. 토바코 플러그는 증기를 적절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다.

토바코 플러그를 히츠에 결합하는 생산라인 역시 히츠 특유의 냄새가 공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히츠도 역시 기계를 통해 크기, 무게, 압력 등을 체크해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 포장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공장 히츠 생산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기계 한대 기준으로 분당 500갑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지난해 12월 히츠의 국내 생산 계획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증축했다"며 "직원 340명을 신규 채용해 7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백 명의 근무자가 있다고 했지만 생산라인은 한적한 모습이다. 공장부지가 넓은 것도 있겠지만 공정이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11일 열린 아태지역 최초 히츠 국내생산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리나 이슈키나(왼쪽) 공장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11일 열린 '아태지역 최초 히츠 국내생산'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리나 이슈키나(왼쪽) 공장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 "국내서 히츠 생산, 소비자 요구에 빠르게 대응"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에 수입한 히츠를 모두 소진한 뒤 이곳 양산 공장에서 만든 히츠를 이달 말부터 국내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판매됐던 히츠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제품인데 앞으로 수입이 중단되고 양산에서 만든 제품이 유통된다. 히츠는 그동안 이탈리아와 스위스, 루마니아, 그리스, 러시아 등 유럽지역에서 생산했는데 한국이 추가되면서 아태지역 최초 생산기지가 됐다.

김 전무는 "히츠를 양산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국내 소비자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산은 인근에 항구와 공항, 고속도로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울산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우수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양산 공장에 히츠를 생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출시한 아이코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다. 아이코스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전체 담배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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