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보험사에서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이 4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금융당국 실태 점검 필요"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고객이 보험회사에서 찾아가지 않은 돈(휴면보험금)이 42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면보험금을 통한 수익은 보험사가 챙겨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 휴면보험금 잔고현황'에 따르면 8월 1일 기준으로 보험사들은 4260억 원의 휴면보험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휴면보험금은 금융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았거나 법적인 문제로 지급할 수 없는 보험금을 뜻한다. 이 가운데 정상지급이 가능한 보험금 미청구가 2208억 원, 압류계좌가 1738억 원, 지급정지계좌가 266억 원 등이다.
이렇게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운용해 얻는 수익은 보험사가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의원은 "보험사들이 수천억 원대의 휴면보험금을 별도의 계정을 두지 않은 채 운용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휴면보험금 건수가 12만346건(69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보생명이 8만7002건(228억 원), 농협생명이 5만7698건(36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DB손해보험이 6만6761건(16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 4만1484건(280억 원), KB손해보험 3만5225건(151억 원) 순으로 휴면보험금 건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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