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벤츠·BMW 제치고 수입차 1위 오른 비결은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8.10.06 00:00 / 수정: 2018.10.06 00:00
아우디는  9월 신규등록대수가 2376대로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지난달 A3 가솔린 모델을 할인 판매한 바 있다. /이동률 기자
아우디는 9월 신규등록대수가 2376대로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지난달 A3 가솔린 모델을 할인 판매한 바 있다. /이동률 기자

소형 가솔린 세단 'A3' 30% 할인에 9월 아우디 판매 껑충...'단골 1위' 벤츠 4위로 미끄러져[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벤츠·BMW 비켜'

아우디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반면 줄곧 1위를 달리던 메르세데스-벤츠는 4위로 추락하는 등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대수는 아우디가 2376대로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아우디의 형제 브랜드 폭스바겐은 2277대로 2위에 랭크됐다. 최근 화재 논란을 일으켰던 BMW는 지난달 2052대를 판매해 3위, 메르세데스-벤츠는 1943대로 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크라이슬러 1113대, 랜드로버 1063대, 토요타 981대, 혼다 934대, 포드 884대, 미니 789대, 볼보 598대, 푸조 464대, 닛산 360대, 렉서스 313대, 재규어 269대 순이다.

아우디가 9월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소형 가솔린 세단 'A3' 덕분이다. 아우디는 지난달 저공해차 의무판매제를 지키기 위해 A3 가솔린 모델을 30% 할인 판매했는데 판매 개시 하루 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시킨 바 있다. 아우디의 지난달 전체 판매량 2376대 가운데 A3가 94.5%(2247대)를 차지할 정도다.

폭스바겐의 판매 순위가 껑충 뛴 이유도 아우디와 비슷하다. 폭스바겐은 저공해차 의무판매제를 준수하기 위해 파사트 가솔린 모델을 할인 판매했다. 9월 파사트 2.0 TSI 판매량은 1912대로 폭스바겐 전체 판매량의 83.9%에 해당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일부 모델을 할인 판매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비주력 모델 A3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었고 중형 세단 A6의 판매량이 줄었다는 점에서 아우디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 화재 논란을 일으켰던 BMW는 지난달 2052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최근 화재 논란을 일으켰던 BMW는 지난달 2052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반면 지난 8월 판매 순위 1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4위로 내려앉았고 BMW는 3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더팩트>에 "뉴 C클래스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면서 기다리는 고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주력 모델 E클래스의 재고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BMW는 8월 2383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2052대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BMW가 연쇄 화재로 운행 정지 사태까지 빚어진 가운데 간판 모델 520d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520d는 지난 7월 523대가 팔렸지만 8월에 107대로 급감했으며 월간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추는 수모를 당했다.

BMW 관계자는 "차량 화재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볼륨 모델인 3시리즈가 내년에 풀체인지될 예정인 점과 3·5시리즈 디젤 엔진 인증이 다소 시간이 걸려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722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8월 1만9206대보다 10.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어들었다. 반면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19만70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많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차 시장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 등으로 8월에 비해 판매량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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