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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직영 → K Car' 대기업 간판 떼고 새 출발, 성공할까
입력: 2018.10.01 05:03 / 수정: 2018.10.01 16:51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27일 SK엔카직영의 새로운 브랜드 K Car(케이카)가 10월부터 소비자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SK엔카 매장 전경. /더팩트 DB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27일 'SK엔카직영'의 새로운 브랜드 'K Car'(케이카)가 10월부터 소비자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SK엔카 매장 전경. /더팩트 DB

케이카 인지도 높이기 위해 광고모델 하정우 발탁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지난해 중고차 매매업체 'SK엔카직영'을 인수합병(M&A)한 사모투자펀드(PE) 한앤컴퍼니가 사명을 'K Car'(케이카)로 교체하기로 했다. 인수 후 기업가치를 올려 다시 팔아야 하는 사모펀드가 대기업 간판을 내리고 시장에서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1일부터 'SK엔카직영'의 새로운 브랜드 'K Car'는 내달부터 소비자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SK엔카직영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SK엔카직영은 더이상 SK그룹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한앤컴퍼니가 'SK'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또 '엔카' 브랜드는 SK가 지난 2014년 SK엔카닷컴 설립 당시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매각했다.

한앤컴퍼니는 SK엔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기업 가치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브랜드 사용이 걸림돌이 됐고, 결국 사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케이카의 브랜드명을 대표하는 'K'는 대한민국과 국가대표, 품질 인증 등 다양한 해석을 떠올릴 수 있는 중의적 의미의 영문 이니셜이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자동차 업계 내 차별화된 중고차 거래의 기준을 만들겠다는 기업 비전을 새 브랜드에 담았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하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케이카는 SK엔카에서 'S'자와 '엔'자를 빼 단순화시켰만 연관성을 느끼기가 어렵다.

기존 SK엔카는 '믿을 수 있는 중고차'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해 왔는데, 케이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지금은 기존 SK엔카직영 서비스를 케이카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케이카를 어느 정도 인지했을 때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카는 엔카몰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달부터 새로운 도메인으로 바꾼다. /엔카몰 홈페이지
케이카는 엔카몰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달부터 새로운 도메인으로 바꾼다. /엔카몰 홈페이지

한앤컴퍼니는 케이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영화배우 하정우 씨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고 이달부터 TV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최현석 SK엔카직영 사장은 "케이카로 브랜드명 변경을 앞두고 믿을 수 있는 직영 중고차를 거래하는 대표 중고차 회사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대중에게 신뢰받는 국민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장성과 경쟁력 등이 꼽힌다. 중고차 시장은 최근 10년 사이 두 배로 성장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7년 이전등록 대수는 185만3772대였지만 지난해 373만3701대로 껑충 뛰었다. 또 오프라인 중고차 매매업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다. 대기업이 진출한 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경쟁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있다.

◆ 중고차 시장 철수한 SK, 렌터카 사업에 집중

SK는 지난해 전국 26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SK엔카직영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했고, 올해 1월 중고차 매매 포털 SK엔카닷컴 보유지분 전량(50.01%)을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팔면서 중고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대신 SK는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1일 AJ렌터카 주식935만3660주(지분율 42.24%)를 3000억 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인 SK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된 중고차 사업 대신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 공유사업에 힘을 실고 있는데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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