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280억 원을 들여 미국 유정용 튜빙 라인을 증설한다. /더팩트 DB |
연간 생산 규모 25만 톤 확장…2020년 1월 상용화 목표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세아제강이 미국발 통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현지 생산법인의 라인 증설에 나섰다.
올해 미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으로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5월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수출량의 70%에 해당하는 물량 제한(쿼터제)을 적용하고 있다.
28일 세아제강에 따르면 미국 휴스턴 지역에 위치한 생산법인 SSUSA(SeAH Steel USA)에 25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투자해 유정용 튜빙 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이 설비는 연간 10만 톤 규모로 기존 생산 규모였던 15만 톤을 합치면 세아제강의 미국 현지 총 생산량은 25만 톤이된다. 상업생산 시점은 2020년 1월을 목표하고 있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나 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으로 기름·가스 유정을 굴삭할 때사용되는 '드릴파이프(drill pipe)', 뚫는 유정의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케이싱(casing)', 기름·가스를 산출층으로부터 지상으로 운반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튜빙(tubing)' 등 3종류로 나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세아제강이 미국 생산법인에 증설하는 설비는 튜빙에 해당한다.
세아제강은 보호무역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6년 12월 미국 휴스턴에서 현지 강관제조를 가공하는 설비 시설을 인수해 현지 법인을 만들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이번 튜빙라인 증설을 통해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반덤핑 등 날로 심각해져 가는 통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유정용 튜빙 강관 제품도 미국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kun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