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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재현 회장의 '문화 강국', '더CJ컵'으로 날개 단다
입력: 2018.09.28 00:00 / 수정: 2018.09.28 00:00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두 번째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PGA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를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 경영 목표인 월드베스트 CJ 달성을 위한 도약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두 번째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PGA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를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 경영 목표인 '월드베스트 CJ' 달성을 위한 도약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현 CJ 회장 '골프'와 '문화' 접목한 '경영 레시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이하 '더 CJ컵')이 다음 달 18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막을 올린다.

CJ그룹이 주최하는 두 번째 PGA 정규대회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미국의 브룩스 켑카와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 올시즌 2승을 거머쥔 호주의 제이슨 데이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자웅을 가린다. '더 CJ컵'은 비단 세계적 골프 대회의 국내 개최뿐만 아니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추구하는 '월드베스트 CJ', '문화 강국' 실현의 초석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 CJ, 국내 '최초' PGA 정규대회 '최고'의 대회로

전 세계 골프 마니아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CJ그룹의 스포츠마케팅 중심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있다. 이 회장에게 '더 CJ컵'은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CJ' 브랜드를 홍보하고 더 나아가 한국을 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거대한 마케팅의 장(場)이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더 CJ컵' 당시 이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꿈이 실현됐다"며 미래 목표로 제시한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 달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레이트 CJ'는 오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염원이 담겨 있다. '월드베스트 CJ'는 10년 후인 2030년까지 CJ그룹이 세 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을 거머쥐겠다는 경영 목표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진행된 더 CJ컵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도 '월드베스트 CJ'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이 회장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회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이 회장은 지난해 첫 대회 당시 '성공적인 대회 운영은 물론 전략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했다"며 "올해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이 회장은 '좋은 선수들이 좋은 코스에서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갤러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더 CJ컵 대회에는 3만5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대회가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돼  약 1668억 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열린 제1회 '더 CJ컵' 대회에는 3만5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대회가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돼 약 1668억 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 /더팩트 DB

이번 '더 CJ컵' 메인스폰서 '비비고'를 내세운 CJ 글로벌 브랜딩 효과를 통해 국가브랜드 제고와 국내 남자골프 성장이라는 '큰 틀'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게 CJ그룹의 목표다. CJ그룹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한다. CJ 측은 대회 기간 골프 경기장 내 주요 코스 곳곳에 비비고 컨세션부스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를 마련하고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테이스티로드'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을 모델로 한 브랜드 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도 '더 CJ컵'을 통한 홍보 마케팅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며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오는 2020년에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현재 30%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재현 회장, '최초'의 도전으로 한국을 알리다

이번 '더 CJ컵'에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재계의 눈과 귀가 쏠리는 것도 국내 최초로 스포츠와 기업 브랜드 기반의 문화플랫폼 융합을 시도한 이 회장의 경영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이 회장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는 더이상 낯설지 않다. CJ그룹은 지난 2000년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님' 호칭과 복장자율화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2009년에는 CJ 4DPLEX가 세계 최초로 4차원(4D) 영화 상영시스템을 상용화 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에는 업계 최초로 시공간 제약을 없앤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시행한 바 있다.

특히 CJ그룹은 지난해 9월에는 세계적인 경제경영 월간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서 CJ대한통운이 도입한 실버택배 시스템이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 노인 빈곤문제 해소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회장은 제2회 더 CJ컵을 앞두고 그룹 임직원들에게 좋은 선수들이 좋은 코스에서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갤러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이재현 회장은 제2회 '더 CJ컵'을 앞두고 그룹 임직원들에게 "좋은 선수들이 좋은 코스에서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갤러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CJ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는 변화와 혁신, 소통을 강조하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며 "이 회장은 평소에도 옷과 음식, 노래와 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의 멋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CJ컵'은 국내 기업이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를 주관하는 것을 넘어 '스포츠문화플랫폼'이라는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기업 브랜드와 한국문화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해 2017~2018 PGA 투어 시즌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더 CJ컵'을 국내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는 3만5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되며 약 1668억 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일궈냈다.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규모가 950만 달러(약 107억 원)로 78명의 선수가 나흘 동안 제주도에서 명승부를 펼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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