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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입는 보험…인슈어테크로 똑똑해진 보험업계
입력: 2018.09.23 09:00 / 수정: 2018.09.23 09:00

보험산업에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인슈어테크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빅데이터나 AI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보험산업에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인슈어테크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빅데이터나 AI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인공지능·블록체인 활용…미래 먹거리 찾는다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보험업계에 '인슈어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사들은 4차산업혁명 시기에 맞게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보험산업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산업과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인슈어테크'의 사례가 늘고 있다. 인슈어테크(Insurtech)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통신 기술을 보험산업에 접목한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보험 설계부터 상품개발, 손해사정 등 산업 전반에 빅데이터나 인공지능·블록체인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인슈어테크 바람은 약 2년 전부터 세계적인 추세로 떠올랐다. 글로벌 기업이 보험 산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IT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방향이 제시된 것이다.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도 올해 초 헬스케어 회사를 설립해 AI를 활용한 보험산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고 일본이나 중국 등도 건강관리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인슈어테크 바람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는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규제로 활발한 인슈어테크 도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핀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금융 상품과 관련한 데이터 규제를 풀 조짐을 보이자 인슈어테크 산업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보험업계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4차산업 기술로는 AI가 꼽힌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플록체인 등의 신기술이 보험산업에 적용될 전망이다. /pixabay
보험업계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4차산업 기술로는 AI가 꼽힌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플록체인 등의 신기술이 보험산업에 적용될 전망이다. /pixabay

가장 흔한 인슈어테크 사례는 AI의 활용이다. 보험 상담이나 설계에 AI를 도입해 챗봇 등으로 상담을 마치는 것이다. 최근에는 보험계약 조회나 상품추천 및 가입, 보험금 청구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2세대 챗봇 '따봇'을 선보였다. 자체 인력만으로 개발한 챗봇으로 1년 동안 연구를 해 상담사나 설계사를 대신할 정도로 대화 수준이 높아졌다. 챗봇을 통해 보험 계약을 조회하거나 대출 조회, 상환, 상품 추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AIA생명은 AI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I 챗봇으로 채팅 상담도 할 수 있고, 통화를 대신하는 로보텔도 있다. 특히 로보텔의 경우 AI가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불완전판매 요소를 확인하는 해피콜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AI활용은 현재 상담이나 고객 응대를 위주로 이뤄지지만 앞으로는 보험 산업 전반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인슈어테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관련 시스템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7월 3일 공개한 'AI 이미지견적 시스템'은 AI가 사진만으로 지급 보험금을 산출할 수 있어 손해사정에 활용될 수 있어 업계 관심을 모았다.

또 다른 정보통신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실손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나섰다.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면 100만 원 미만의 소액 보험금은 별도의 지급 신청이 없어도 보험사가 알아서 지급하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인제대 상계백병원, 삼육서울병원 등에서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펼친 교보생명은 이를 더 고도화시켜 제휴 병원을 늘릴 계획이다.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모형을 산출하기도 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보험 가입현황이나 질병 발생 빈도, 노후준비 수준 등의 통계정보를 제공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별로 보험 가입 한도를 차별화해 위험도를 예측하고 사정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건강관리 관련 기술이 더욱 발전해 보험 산업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보험사들은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핀테크 업체와 협력해 보험 생태계 재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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