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진에어에 대해 항공업종 실적 부진 등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췄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진에어가 업황 우려와 내부적 이슈 등으로 인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진에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일가 리스크가 유례없는 면허취소 위기로 번지는 등 진에어에게 가혹한 한 해가 흘러가고 있다"며 "8월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면허를 유지했지만 경영문화가 개선되기까지 항공기 도입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이 1분기 호실적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채 지나갔고, 2분기 부진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수기 효과를 걱정해야 한다"며 "유가와 환율이 오르는 가운데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일본 노선은 폭염과 태풍 영향으로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항공업종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봤다. 그는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강세와 대한항공과 시너지가 가능한 2위 저비용항공사로서의 시장 지위를 감안하면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면서도 "진에어를 제외한 항공 3사의 합산 시총도 6월 이후 15% 줄었는데, 업종 전반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고 환율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더 우려되기 때문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진에어는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가장 높지만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먼저 회복되지 않으면 업사이드 역시 제한적일 것이다"며 "일본노선 부진과 유가상승 부담을 반영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5% 하향 조정했고, 그 결과 목표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까지 생각하면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내년까지 길게 보면 주가를 억누르는 악재들은 기저효과를 만들 것"이라며 "일본 여행 수요는 4분기로 이연되며 단기적으로 공급을 못 늘리는 만큼 운임인상에 집중함으로써 이익을 지켜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