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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버스→비행기 FM 꽉 채운 이재용 부회장 남북 '소통' 힘 싣기
입력: 2018.09.18 16:31 / 수정: 2018.09.18 21:2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8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를 통해 사상 첫 방북길에 올랐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8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를 통해 사상 첫 방북길에 올랐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부회장, 삼성 '최고 의사결정자'보다 정부 측 '특별수행단'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남북 협력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6시 40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집결 장소로 낙점된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도착했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의 총수가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는 '상징성'만으로도 이재용 부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세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의 반응은 차분하고 담담했다. 경복궁 주차장에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버스에 올라탄 그의 표정에는 긴장이 아닌 여유가 느껴졌다.

사상 첫 삼성 총수 일가의 '방북' 행보를 두고 갖가지 해석도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 경제 범죄 혐의로 3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것 역시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졌지만,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비롯해 재계 안팎에서는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는 삼성 최고결정권자의 '소통 행보'로 봐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특별수행단 명단을 발표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지난 2000년과 2007년 회담 당시에도 대기업 총수가 방북길에 올랐다"며 "이번 회담 역시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업별) 구체적 의제를 말하기엔 섣부르다"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특별수행단을 대항으로 한 방북 교육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특별수행단을 대항으로 한 '방북 교육'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방북을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이 보여준 행보 역시 눈길을 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특별수행단을 상대로 한 '방북 교육'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완성차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방북길에 오르지 못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부회장을 제외하고, 4대그룹 총수 가운데 방북 전 교육에 참가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유일하다.

선대에 이어 유일하게 2회 연속 방북길에 오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아버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에 이어 2대에 걸쳐 평양을 방문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바쁜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방북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이번 행보를 구체적인 대북 투자 또는 정치적 이슈와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로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남북협력에 '보탬'이 되기 위한 통상적인 외교 활동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특별수행단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앞선 이날 오전 8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를 통해 북한으로 자리를 옮겼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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