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삼성동 현대아이파크가 전국 아파트 가운데 실거래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재계 유명인사들이 소유하고 있다. /뉴시스 |
이건희 회장·정몽규 회장·김택진 대표 등 한때 소유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지난해 이후 전국 아파트 중 실거래가가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강남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로, 전용면적 136.40㎡(약 41.261평)가 105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 이슈가 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재계 인사들이 소유했다는 것이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공개한 '아파트 단지별 매매 실거래가 현황'을 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아파트 단지별 최고가 20곳 가운데 19곳이 서울에 있고 그중 16곳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20개 단지의 실거래가는 40억 원 이상이었고 상위 10개 단지는 50억 원을 웃돌았다.
특히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지난해 9월 전용면적 136.40㎡가 105억3000만 원에 매매돼 실거래가 최고액을 기록한 단지가 됐다. 평수로 계산했을 때 평 당 약 2억5000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4년 3월 준공한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총 3개동 449가구의 단지다.
한 공인중개사는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에 대해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가깝고 주변이 고급주택가로 형성돼 있어 보안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최고의 아파트'로 꼽힌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부지는 원래 현대산업개발의 본사 건물이 있던 자리다. 2000년대 초 아파트 붐이 일면서 본사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공들여 프리미엄 아파트를 지은 것.
재계 유명인사들이 앞다퉈 사들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재계 순위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 아파트를 한때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카인 신동립 전 롯데호텔 대표이사도 이 아파트에 거주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한 채를 가지고 있었다.
이밖에 IT재벌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중견 패션기업 세정그룹의 박순호 회장 일가, 허정섭 한일시멘트그룹 명예회장, 윤철민 위닉스 대표, 김선권 전 카페베네 대표 등도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를 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