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만물 잡화상 '삐에로 쑈핑' 2호점이 동대문 두타몰 지하 2층에 1408㎡(약 426평) 규모로 6일 오픈했다. /이마트 제공 |
상권 특성 맞춰 심야영업·외국인 고객 겨냥 상품 강화
[더팩트|고은결 기자] 이마트가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 쑈핑'을 통해 동대문 상권 잡기에 나섰다. 젊은층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한국 기념품 등 상품군을 강화하고 심야 영업으로 운영한다.
이마트는 6일 동대문 두타몰 지하 2층에 1408㎡(약 426평) 규모의 삐에로 쑈핑 2호점을 오픈했다. 만물상 개념의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삐에로 쑈핑은 20~30대 고객이 주된 타겟층이다. 두타몰 방문 고객도 20~30대 고객이 전체 고객 중 70%에 달한다.
삐에로 쑈핑은 젊은층 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군을 강화했다. 입구 앞에서는 한국 기념품 매대 2동, 일본 인기 상품 매대 2동을 운영한다.
이곳에는 한국의 인기 먹거리, 아이돌 굿즈, K뷰티 상품들이 모여있다. 전용 매대 외에도 중국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죽염, 한방 샴푸, 인기 가공식품, 카카오·라인 캐릭터 상품 등의 제품을 강화했다.
외국인 고객에 제공하는 편의도 확대했다. 매장 내 안내 문구를 한글뿐 아니라 영문과 중문, 일부 상품에 한해서는 일본어, 아랍어도 함께 표기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들리는 한류 관광 코스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연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 '삐에로 쑈핑' 3호점을 낼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6월 28일 개점한 삐에로 쑈핑 코엑스점 내 모습. /더팩트 DB |
3만2000여 개의 상품을 갖춘 삐에로 쑈핑 두타몰점은 기존의 코엑스점(2513㎡·약 760평)보다 면적은 좁지만 상권에 적합한 상품을 적극 배치했다. 신선식품 및 일반 생필품 등은 축소하고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죽염, 쿠쿠 밥솥 등 제품과 기념품, 아이돌 굿즈 및 캐릭터 완구 상품은 보강하는 식이다.
삐에로쑈핑은 새벽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동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오전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에만 자정에 마감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두타몰은 연간 84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곳으로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을 것"이라며 "삐에로 쑈핑의 심야 영업이 동대문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삐에로 쑈핑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지난 6월 28일 1호점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일평균 1만 명이 방문하는 삐에로 쑈핑 코엑스점은 오픈 당시 일본의 잡화상 '돈키호테'와 비슷한 컨셉으로 눈길을 끌었다.
삐에로 쑈핑은 실제로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했지만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품목별 구성 비율은 다르다. 국내 중소 협력사의 제품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삐에로 쑈핑 3호점을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