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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양재동에 퍼지는 e스포츠 온기…넷마블 e페스티벌 가봤더니
입력: 2018.09.05 00:00 / 수정: 2018.09.05 00:00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참가 선수들이 4일 PC온라인게임 마구마구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최승진 기자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참가 선수들이 4일 PC온라인게임 마구마구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최승진 기자

장애학생 온라인 올림픽, 세상 향한 따뜻한 이(e)음

[더팩트 | 양재동=최승진 기자] 2018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울 양재동에서 또 다른 e스포츠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행사는 장애학생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내뿜는 에너지는 유명 e스포츠 선수 열기 못지않았다. 한 특수학교 교사는 이 행사를 가리켜 "제자들이 자신감 갖고 대회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이 대회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 4~5일까지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예선전에는 전년과 비교해 약 53% 증가한 3869명이 참가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로봇코딩을 비롯해 아래한글·파워포인트 등 총 16종목의 정보경진대회, 마구마구(PC)와 모두의마블(모바일)·펜타스톰(모바일) 등 11개 e스포츠 종목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로봇코딩은 이 대회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종목이다. 신설 청각장애 학생 종목인 로봇코딩은 코딩(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통해 로봇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장애학생의 정보화능력 신장을 통한 정보격차 해소와 정보화시대에 맞는 장애학생의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을 통한 삶의 질 제고 측면에서 추진됐다. 4일 행사장을 찾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애학생 정보격차 문제는 심각하다"며 "이런 점에서 이번 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함께 온 같은 당 조승래 의원은 "게임 속에서는 장애·비장애 격차가 사라진다"고 했다.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참가 선수들이 4일 정보경진대회를 펼치고 있다.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참가 선수들이 4일 정보경진대회를 펼치고 있다.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경쟁 위주의 기존 e스포츠 경기와는 달리 화합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장애학생 개인전·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통합·부모동반·사제동반 등 다양한 형태의 e스포츠 경기다.

올해는 선수들이 e스포츠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승패와 관련 없이 종목별로 최선을 다해 공정한 경기를 펼친 학생에게 수여하는 페어플레이상을 도입했다. 중도중복장애(장애 정도가 매우 심하고 장애가 두 가지 이상 중복해 있는 경우) 학생도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볼링·육상 종목도 신설했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밝은 모습으로 웃으며 친절하게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도 여타 e스포츠 대회와 구별됐다. 70명인 이들 자원봉사자는 특수교육관련대학생과 넷마블 관계자로 구성됐다. 한 자원봉사자는 "기회가 되면 계속 자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열띤 e스포츠 경기만큼이나 관심이 집중됐던 것은 참가자는 물론 가족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였다. 여러 장치 중 '가상피팅 드레스룸'은 단연 인기였다. 자신이 꿈꾸는 직업의상을 가상으로 즉시 입어볼 수 있게 하는 체험도구다. 브릭(벽돌)으로 나만의 세상을 표현하는 '브릭월', 지인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즉석에서 인화를 할 수 있는 '포토키오스크' 등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장원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공정한 대회와 다양한 IT체험 활동을 통해 e스포츠 정신을 새기는 것은 물론 장애학생들의 새로운 여가문화를 형성하고 정보화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로 이 대회를 운영한 지 10년이 된 넷마블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회 진행을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지난 1월 '리니지2 레볼루션' 등으로 잘 알려진 넷마블이 사회공헌활동 고도화·전문화를 목표로 설립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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