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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쌀딩크 매직'에 베트남 사업 속도 낼까
입력: 2018.09.04 00:00 / 수정: 2018.09.04 00:00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현지에서 불고 있는박항서 효과에 힘입어  현지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호재를 맞았다.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축구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박항서 감독의 모습. /하노이(베트남)=뉴시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현지에서 불고 있는'박항서 효과'에 힘입어 현지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호재를 맞았다.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축구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박항서 감독의 모습. /하노이(베트남)=뉴시스

SK이노베이션 "현지 호감도 상승 요인 충분…장기 프로젝트 잘 진행할 것"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국내 정유업계 '맏형' SK이노베이션에게 베트남이라는 국가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SK이노베이션은 20년 전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수익을 꾸준하게 창출해오고 있으며 첫 해외 현장 이사회, 첫 해외 사회공헌 활동을 모두 베트남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이른바 '쌀딩크 매직'을 통한 한국 제품, 한국 기업에 대한 베트남 현지 호감도가 커져 향후 다양한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베트남 지역 수익은 지난해 기준 5억 2700만 달러(약 5878억 원)다. 주로 E&P(Exploration & Production·석유개발사업) 사업에서 수익성을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석유화학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과 사업 범주와 규모면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베트남에서 석유개발, 화물차 휴게소 사업 등을 진행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요충지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998년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15-1 광구를 탐사한 것에 따른다. 이 광구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18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헬기로 약 한 시간 떨어진 해상에 있다. 규모는 서울 면적의 1.3배(760㎢)에 달한다. 2003년부터 총 4개의 유전에서 일 평균 6만8500 BOE(Barrels of Oil Equivalent per day·일일 석유환산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김창근 SK 이사회 의장(왼쪽)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이사진들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2월 석유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15-1광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김창근 SK 이사회 의장(왼쪽)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이사진들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2월 석유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15-1광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첫 현장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이 지역이 베트남이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회사를 비롯 김창근 이사회 회장, 김종훈 사회이사, 김대기 사외이사 등 이사진들이 모두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에서 실행 중인 사업 전문성을 확보하고 차후 다양한 사업기회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베트남 현지를 자주 찾는 등 SK그룹 전체 동남아 사업의 요충지로 판단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올해 1월에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도 베트남 정부 및 현지 기업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SK건설·SK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베트남 현지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올해에도 SK이노베이션의 베트남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자회사 SK에너지는 지난 4월 베트남 사이공 뉴포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베트남 화물차 휴게소 사업'에 진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해외에서 첫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는데 선정지 역시 베트남이다. 지난 5월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맹그로브 숲은 과거 전쟁으로 인한 소실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전체 44만ha 중 30%(15만ha) 정도만 남아 있어 베트남에서는 보호활동, 규제, 복원사업 등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7월까지 맹그로브 숲에 총 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비즈니스와 연계한 활발한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당장 성과가 나온다고는 할 수 없지만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현지에서 20년간 사업을 해온 노하우가 있는 만큼 박항서 감독에 대한 인기는 베트남과 SK가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요소로 보인다"며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대부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당장 늘린다기 보다는 계획했던 사업들을 잘 진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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