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 대표팀이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트위터 캡처 |
메달 사냥 예열 마친 대한민국 e스포츠팀…이상혁, 금메달 향한 강한 의지 보여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2018 아시안게임) 금빛 사냥에 나선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대형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거둔 첫 번째 값진 결실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한민국 e스포츠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롤)와 '스타크래프트2' 두 종목에 모두 7명의 선수(리그오브레전드 6명·스타크래프트2 1명)가 출전한다.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시작으로 오는 30일 '스타크래프트2' 경기가 예정돼 있다.
e스포츠 태극전사들은 그간 국내 합숙·개인 훈련 등으로 메달 획득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지난 24일 출국한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 경우 25~26일 현지 적응 훈련에 임한다. '스타크래프트2'는 오는 28일 출국해서 오는 29일 현지 훈련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국가 대표 선수들의 각오도 다부지다. 대표적으로 이상혁(22·SK텔레콤 T1)은 지난 21일 서울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한다면 e스포츠에 대한 이미지가 나아질 것"이라며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 대표팀이 21일 2018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
'페이커'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그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을 이끈 이 분야 스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5명의 선수들이 단체로 경기에 임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 출전한다.
게임업계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e스포츠 대중화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지난해 약 7억 달러(한화 약 7852억6000만원) 규모를 기록했고 4년 뒤인 오는 2022년에는 29억6000만 달러(한화 3조3205억2800만 원)로 성장이 예상돼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마니아 전유물쯤으로 바라보는 일도 여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달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데다 공중파 방송까지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을 중계하기로 하면서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게임업계는 대한민국 e스포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예고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18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현지 응원단을 파견한다.
응원단은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해 넥슨코리아·넷마블·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라이엇게임즈코리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소속 회원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응원단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종목별 일정에 맞춰 경기를 직관하고 현장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성적을 떠나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들을 모두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응원에 임하겠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인식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