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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ING생명, 신한금융 매각 협상 중에 사명 변경 강행…이유는
입력: 2018.08.24 10:42 / 수정: 2018.08.24 10:42

ING생명이 지난 23일 매각 협상 진행 중에 오렌지라이프로의 사명 변경을 강행했다. /서민지 기자
ING생명이 지난 23일 매각 협상 진행 중에 '오렌지라이프'로의 사명 변경을 강행했다. /서민지 기자

다음 달 3일부터 '오렌지 라이프'…가치 영향 미칠까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ING생명이 올해 말 ING 그룹과의 상표권 계약 종료를 앞두고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ING생명의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현재 신한금융지주와의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어 매각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ING생명은 23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렌지라이프'로의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 상표권 계약 만료로 'ING'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데에 따른 조처다.

일각에서는 ING생명이 현재 신한금융과의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 사명 변경이 미뤄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ING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매각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하지만 ING생명은 예고했던 대로 다음 달 3일로 사명 변경 시점을 확정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협상을 하고 있을 뿐이고 확실한 것은 없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권 종료에 대한 대비는 미리 해야 했다"며 "새 브랜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브랜드 사용권 종료를 한 분기 앞둔 다음 달부터 새 사명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ING생명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주식 59.15%의 매각가를 주당 5만 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 인수가는 2조4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인수 협상에 나선 신한금융은 MBK 측의 제시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막판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NG 브랜드 사용 계약 만료 등 여러 사안을 고려할 때 MBK 측에서 제시한 금액은 비싸다는 입장이다.

ING생명이 사명 변경을 확정하고 나서 주가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23일 ING생명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550원(1.49%) 떨어진 3만6350원까지 내렸다.

ING생명 사명 변경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신한금융이 이달 안에 인수 절차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더팩트 DB
ING생명 사명 변경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신한금융이 이달 안에 인수 절차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더팩트 DB

사명 변경이 확정되자 업계에서는 ING생명 매각이 이달 안에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신한금융 측은 아직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매각 일정이 확정된 것처럼 나오기는 했지만 오는 31일 이사회를 여는 것도 아니고, 아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명 변경 일정이 나와서 설이 나오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진행 현황에 대해서도"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명이 변경되는 것도 인수가격 책정에 중요한 요소가 되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조율이 남았을 뿐 신한금융의 인수 자체는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위한 자본 확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1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이달 해외에서 약 5600억 원의 외화 신종자본증권도 완료했다. 이달 말 40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추가로 실탄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 협상은 거래 매듭이 지어진 이후에도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ING생명과 신한금융과의 인수전은 최근 구체적인 가격까지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을 볼 때 인수 자체는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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