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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고용쇼크 속 일자리 늘리기 '안간힘'
입력: 2018.08.21 00:00 / 수정: 2018.08.21 00:00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표한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개 국내 제약사는 올해 상반기 모두 3286명을 채용했다. 제약업계는 하반기에도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인재 채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픽사베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표한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개 국내 제약사는 올해 상반기 모두 3286명을 채용했다. 제약업계는 하반기에도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인재 채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픽사베이

다음 달 7일 첫 채용박람회 개최…제약·바이오 업체 50여 곳 참여

[더팩트|고은결 기자] 국내 고용 상황이 수개월째 늪에 빠진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가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다음 달 열릴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대표적이다. 일부 업체는 협회와 하반기 채용 계획을 공유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50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대웅제약·동아ST·안국약품 등 업체 31곳은 세부적인 하반기 채용 계획도 협회 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박람회가 의미 있는 것은 사상 최초로 국내 상위 제약사부터 바이오 벤처까지 일제히 채용박람회를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점이다. 주최 측은 "산업계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고용 증가율, 석·박사 고급인력 채용 등 다양한 면에서 일조하겠다는 업계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명문제약을 비롯해 바이오솔루션·샤페론·셀비온 등 3곳의 바이오 업체는 박람회 현장에서 실제로 채용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박람회 현장에서 1차 실무진 면접을 진행하고 이후 최종 면접을 통해 20명 가량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들 기업 외에도 현장에서 많은 회사들이 실제 채용으로 이뤄지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일부 회원사 인사 부문 최고책임자들은 지난 14일 협회 본관에 모여 개별 하반기 채용계획 세부 제출 사항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협회는 다음달 12일 태국왕립생명과학원과 함께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BITEC)에서 한·태 제약 파트너십 포럼을 열고 국내 업체의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등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공동 주최로 다음 달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은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더팩트 DB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공동 주최로 다음 달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은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더팩트 DB

앞서 국내 제약업계는 올해 상반기 3000여 명의 인재를 신규 채용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자체 집계·발표한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개 국내 제약사가 올해 상반기 채용한 인력은 총 3286명이다. 업계는 최근 10년 동안 매년 평균 2.7%씩 고용을 늘려왔다. '2017년 4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약 8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건산업 사업장도 7만2000개소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특히 국내 제약산업의 R&D(연구개발) 투자 기조가 강화함에 따라 연구직의 고용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직 인력은 지난 2008년 7801명에서 지난해 1만1925명으로 52.9% 늘었다. 전체 제약업계 종사자 대비 연구직 비율도 19.35%에서 12.4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직은 2만 6721명에서 2만5618명으로 4.1%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은 연구직과 생산직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달리 영업직의 비중이 서서히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의 성장률은 타 산업과 대비해서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산업계 인력통계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2007년~2016년) 의약품 제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3.1%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제조업(1.7%)의 2배 수준이며 모든 산업(2.4%)과 비교해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그치는 등 최악의 고용 대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제약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분야"라며 "철강·조선 등의 업황이 나빠진 가운데 제약업계가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며 고용 확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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