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 분할사 대표이사, 투자자 직접 챙긴다[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맞은 효성그룹이 각 사업회사를 중심으로 시장과 소통을 강화한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분할 사업회사는 오는 17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독립경영체제 구축 후 처음으로 공동 기업설명회인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코퍼레이트 데이는 조현준 회장이 지난 해 취임한 이후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시장과 소통을 확대해 온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은 지난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등 시장과의 신뢰관계를 확대해 왔다"며 "분할 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주주 가치 실현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선 효성은 이날 행사에 국내 110여 곳의 기관투자자를 초청, 각 분할 회사별로 설명회 부스를 마련하고 1시간씩 차례로 기관투자자들과 만났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각 분할사 대표이사와 최고 재무 책임자가 직접 나서 기관투자자들과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표이사들은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등 주요 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업회사별로 살펴보면, 효성티앤씨는 오는 2019년까지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1위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업체로서 전력 계통 운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SS 사업에서 약 5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효성중공업은 올해 지난해 대비 50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SS를 중심으로 스태콤·HVDC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이 분야의 리딩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사업을 중심으로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신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립하는 효성화학은 기존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 폴리프로필렌 생산에 집중하고, 신설 베트남 공장은 베트남 내수 및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효성그룹은 앞으로 매년 1년에 한 번 이상은 공동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투자유치 등의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기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