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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케이터링 주관…해빙무드 힘 보탠다
입력: 2018.08.15 17:15 / 수정: 2018.08.15 17:20

현대그린푸드가 다가오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음식을 책임진다. 사진은 오는 24일 환영 만찬에 제공되는 연화식 메뉴. /현대그린푸드 제공
현대그린푸드가 다가오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음식을 책임진다. 사진은 오는 24일 환영 만찬에 제공되는 '연화식' 메뉴. /현대그린푸드 제공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다가오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음식을 책임진다.

15일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8·15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케이터링(식음료 출장 조리) 서비스를 맡는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남북 해빙 무드를 상징하는 이번 행사에서 고령자를 위한 '연화식' 메뉴를 비롯해 수준 높은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성공적인 행사 진행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열렸던 17차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케이터링 서비스를 주관해왔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위치한 이산가족 면회소 및 온정각 등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총 두 차례 열린다. 남북 이산가족 18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종필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장(상무)은 "3년 만에 열리는 뜻깊은 행사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과거 남북 이산가족행사를 진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행사 참가자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상봉 행사에서 환영 만찬과 점심·저녁 식사 등을 담당한다. 이번 상봉행사 개최가 결정된 지난 7월부터 이미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메뉴 시연회와 주요 식재 선정 및 산지 점검 등 행사 준비를 해왔다.

지난달 23일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현장에 선발대를 보내 조리 시설과 만찬장을 정비하며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북측으로 농수축산물 반입을 위해 통일부와 함께 통관과 검역 절차를 논의하는 등 최종 메뉴 및 식재 선정 막바지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최고 수준의 조리사를 선별, 최정예 셰프단을 구성해 파견할 계획이다. 올해 1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식음료 서비스로 국제올림픽 위원회(IOC)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올림픽 케이터링 셰프단과 과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한 셰프 등 30여 명의 베테랑 조리사를 포함해 총 160여 명이 이번 행사에 투입된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참가 가족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고령이란 점을 고려해 메뉴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일반 음식과 맛과 모양은 똑같지만, 씹고 삼키기 더욱 편한 연화식(軟化食)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한방 소갈비찜'을 선보인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참가 가족의 연령을 고려해 메로구이, 매생이죽 등 부드럽고 씹기 쉬운 음식을 준비했다"며 "열량 보충을 돕고 소화하기 쉬운 메뉴와 조리 방식 등을 대거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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