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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체험기] '갤럭시노트8' 쓰다 '갤럭시노트9' 써봤습니다 (영상)
입력: 2018.08.15 00:00 / 수정: 2018.08.15 19:27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S펜을 통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홍대=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S펜'을 통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홍대=이성락 기자

전작 대비 사용 가치 높아진 '갤럭시노트9'

[더팩트ㅣ홍대=이성락 기자] "바뀐 게 없는 것 같은데…".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놓고 나오는 반응이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만난 고객들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정말 달라진 것이 없는 걸까. 직접 체험해봤다. 기자는 전작 '갤럭시노트8'을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을 약 6개월 동안 사용하다 만난 신제품 '갤럭시노트9'이었다.

우선 외관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고객들 사이에서 "전작과 똑같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디자인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노트9'(6.4인치)은 '갤럭시노트8'(6.3인치)과 외관상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디지털프라자 직원들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비슷해 보여도 상하 베젤을 좀 더 줄여 화면 사이즈가 커졌다"고 직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미세한 차이였다. '갤럭시노트8' 사용자로서 디자인에서는 '갤럭시노트9'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노트9'을 처음 공개하면서 달라진 'S펜' 성능을 강조한 바 있다. 자연스레 손이 'S펜'으로 먼저 갔다. 'S펜'을 들자 "'S펜'을 통해 사진을 찍어보세요"라는 안내음이 들렸다. 5초간 멍을 때렸다. 사실 기자는 'S펜'을 거의 활용해본 경험이 없다. '노트' 마니아 고객과 달리 '기왕이면 좋은 제품을 사자'는 마음으로 '갤럭시노트8'을 구매한 터였다. 'S펜'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메모를 하는 것보다 수첩 메모가 더 익숙했다.

꼭꼭 숨겨놨던 'S펜'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 얼마나 가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문제였다. 일단 '갤럭시노트9'의 'S펜'은 똑똑했다. 'S펜' 옆에 붙은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사진이 찍혔다. 직원은 이 기능을 '원격 촬영'이라고 소개했다. 버튼을 꾹 누르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됐고 살짝 한 번 더 누르니 자동으로 촬영이 됐다. 연속으로 두 번 누르면 전후 화면이 전환돼 셀피를 촬영할 수 있었다.

'S펜'의 원격 제어 능력은 일반 앱을 실행할 때도 발휘됐다. 찍은 사진을 갤러리에서 볼 때 다시 'S텐' 버튼을 한 번 누르니 다음 사진으로 넘어갔다. 두 번 누르면 다시 이전 사진으로 돌아갔다. 동영상을 볼 때도 버튼을 통해 재생과 정지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었다. 음악을 들을 때도 버튼을 한 번 눌러 재생과 정지를 반복할 수 있었으며, 두 번 눌러 다음 곡을 들을 수 있었다.

체험하다 보니 'S펜' 사용이 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유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 기능을 사용하고 난 뒤에는 새로운 'S펜'을 혁신의 테두리 안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S펜' 사용을 즐기는 '갤럭시노트' 사용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성능 강화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직원이 중국인 고객에게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홍대=이성락 기자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직원이 중국인 고객에게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홍대=이성락 기자

물론 아쉬운 점도 발견됐다. 'S펜'이 완전한 리모트 컨트롤러로 불리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S펜'을 사용하면서 '이런 식으로도 작동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예를 들어 '갤럭시노트9'을 고정해놓고 멀리서 'S펜'을 활용해 사진을 찍는다고 치자. 사용자는 찍은 사진을 갤러리에서 바로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재촬영하고 싶다. 하지만 'S펜'으로 촬영만 가능할 뿐 갤러리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마트폰을 다시 조작해야 했다. 또 'S펜'으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다시 'S펜'으로 카메라를 끌 수는 없었다. 갑자기 촬영 모드를 바꾸고 싶을 때 'S펜'으로 바로 가능하다면 더욱 편리할 것으로 여겨졌다. 상상력에 따른 문제 제기이지만, 이 정도는 돼야 완전한 리모트 컨트롤러 아닐까 생각했다.

이와 함께 음악 제어를 '삼성 뮤직'에서만 할 수 있는 등 'S펜'을 활용할 앱 영역이 넓지 않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삼성전자는 'S펜'을 통한 앱 구동 영역을 넓혀나가면서 향후 게임 플레이에서도 'S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앱 개발자들이 'S펜' 원격 제어 기능을 서비스에 넣을 수 있도록 'S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할 방침이다.

'S펜'을 활용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면서 버튼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이날 디지털프라자에서 "계속 누르다 보면 금방 고장 나겠다"는 체험 고객의 우려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직원은 "쉽게 고장 나지 않도록 만들어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갤럭시노트9은 배터리 용량이 4000mAh로 대폭 늘어났다. 4000mAh는 1회 충전으로 24시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홍대=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9'은 배터리 용량이 4000mAh로 대폭 늘어났다. 4000mAh는 1회 충전으로 24시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홍대=이성락 기자

몇몇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날 만나본 '갤럭시노트9'은 확실히 전작보다 더 매력적인 제품이었다. '노트' 시리즈의 핵심 무기로 꼽히는 'S펜'의 활용성이 대폭 늘어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 그렇다고 '갤럭시노트9'엔 'S펜'만 있는 건 아니었다. 전작보다 주요 성능이 강화됐다는 점이 '갤럭시노트' 사용자로서 굉장히 반가웠다.

'갤럭시노트9'은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9'을 합쳐놓은 제품으로 느껴졌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9'을 통해 처음 소개됐던 슈퍼 슬로우 모션과 증강현실(AR) 이모지 등 '갤럭시노트8'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이 '갤럭시노트9'에는 탑재됐기 때문이다. 촬영 인물이 눈을 감았을 때 이를 알려주고 촬영 장면에 따라 최적의 색감으로 알아서 조정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도 이번 '갤럭시노트9'에 처음 추가됐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성능 강화 영역은 배터리였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3300mAh에 불과했지만 '갤럭시노트9'는 4000mAh로 대폭 늘어났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9'은 전작보다 쿨링 시스템이 강화됐다. 오랫동안 게임을 실행해도 발열이 덜하다는 뜻이다. '갤럭시노트9'에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게임 환경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도 적용됐다. 그동안 '게임 최강폰'으로 '갤럭시노트8'을 꼽았던 게임 유저들의 마음이 흔들릴 것으로 보였다.

한편 '갤럭시노트9' 내장 메모리는 기본 128GB(6GB 램) 용량으로 출시돼 전작(64GB) 대비 두 배 늘었다. 512GB(8GB 램) 내장 메모리 모델도 새롭게 출시됐다. 색상은 128GB 모델이 라벤더 퍼플·메탈릭 코퍼·미드나잇 블랙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512GB 모델의 경우 오션블루와 라벤더 퍼플 등 2종이다. 특히 512GB 오션블루 모델은 옐로우 색상과 실버 색상의 S펜을, 라벤더 퍼플 모델은 라벤더 색상과 실버 색상의 'S펜'이 제공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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