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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폭락'에 금융 시장 '흔들'…영향은 '제한적'
입력: 2018.08.14 00:00 / 수정: 2018.08.14 00:00
13일 터키 리라화 폭락에 따라 아시아 주식과 외환 시장이 출렁였다. /더팩트 DB
13일 터키 리라화 폭락에 따라 아시아 주식과 외환 시장이 출렁였다. /더팩트 DB

터키 '리라화 폭락', 단기적 영향에 그칠 듯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터키 리라화가 미국 제재와 관세 부과로 폭락하면서 아시아 주식과 외환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날보다 29.16포인트(3.72%) 하락한 755.6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터키의 갈등으로 리라화 가치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금융 시장을 흔들었다. 터키 경제는 기업들의 채무 불안과 물가 급등, 중앙은행의 독립성 논란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인 목사 구금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등이 더해졌다.

리라화는 지난주 20%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 10%대 폭락했다. 리라화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날보다 23.46원(12.4%) 하락한 165.70원을 기록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16포인트(3.72%) 하락한 755.65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 캡처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16포인트(3.72%) 하락한 755.65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 캡처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대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0.65포인트(1.98%) 하락한 2만1857.43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438포인트(0.34%) 떨어진 2785.87에, 홍콩 항셍지수는 430.05포인트(1.52%) 하락한 2만7936.57에 장을 마감했다.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스위스 프랑 등의 수요는 늘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달러는 0.4%, 엔화는 0.84%, 프랑은 0.33%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로화(-0.23%), 러시아 루블화(-1.12%) 등은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라화 폭락에 따른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 심리에 단기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 요인"이라면서도 "신흥 아시아의 회사채 스프레드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그나마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 이슈가 아직은 다른 위기국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은행의 터키 대출 규모는 1200억 달러 내외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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