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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보물선 의혹' 신일그룹, "회장도 사퇴? 대국민사기극?"
입력: 2018.08.05 00:00 / 수정: 2018.08.05 00:00

보물선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지난 27일 최용석 신일그룹 회장(사진)이 기자회견 후 질문을 받고 있다. /장병문 기자
'보물선'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지난 27일 최용석 신일그룹 회장(사진)이 기자회견 후 질문을 받고 있다. /장병문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김민구·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서민지·안옥희·고은결·이한림·이지선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이지선 기자] 지난 한 주, 무더운 폭염 속 경제계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쏟아졌죠. 그중에서도 이번 <비즈토크>에서는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보물선'에 관련한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합니다. 150조 원 상당의 금괴와 금화가 실려있다는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발견 소식은 결국 한 편의 '사기극'으로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보물선'을 인양하겠다고 나선 기업인 신일그룹은 가상화폐까지 판매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지만 의혹이 쏟아지자 '보물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사기' 의혹으로 비화됐지요. 의혹투성이인 보물선에 대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용석(사진) 신일그룹 회장과 두 명의 이사들이 사의를 표명했고 직원들도 대부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돈스코이호 인양 작업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장병문 기자
최용석(사진) 신일그룹 회장과 두 명의 이사들이 사의를 표명했고 직원들도 대부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돈스코이호 인양 작업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장병문 기자

◆ 다단계 투자 사기 혐의로 신일그룹 경영진 수사 받는다

-러시아 전함 돈스코이호를 '보물선'이라고 홍보했던 신일그룹은 양파껍질처럼 까도 까도 의혹이 끝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의 전방위 수사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신일그룹의 돈스코이호 인양 사업은 어려워 보이는데 어떤가요.

-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보물선 이슈는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사기 의혹 수사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게 됐습니다. 앞서 일선 경찰서가 맡았던 수사를 서울경찰청으로 옮겨지면서 인력이 늘어나고 수사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돈스코이호를 이용한 다단계 투자 사기 혐의로 신일그룹 경영진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신일그룹이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을 판매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상화폐 구매 액수에 따라 직위를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꼈는지 신일그룹 경영진들도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를 포함해 이사 두 명이 우편으로 사의를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신일그룹 대표를 맡은 최용석 회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직원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신일그룹에는 최 회장 혼자 남은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기에는 무리로 보입니다.

-신일그룹을 둘러싼 의혹도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촬영했다고 공개한 영상이 도용된 것이라는 건데요. 사실이라면 대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셈입니다.

-네, 뉴스 전문 채널 YTN에 따르면 신일그룹이 지난 2월 1일 돈스코이호 1차 탐사 동영상이라며 공개한 41초짜리 동영상이 지난 2003년 해양과학기술원이 공개한 화면과 흡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일그룹이 공개한 영상과 해양과학기술원이 공개한 화면을 비교해 보면, 영상 속도와 밝기는 차이가 나지만 물고기나 부유물 등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특히 신일그룹은 당시 울릉도 해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릉군청은 지난 4월 신일그룹의 입수를 허락했다고 합니다. 2월에 찍었다는 영상은 다른 자료를 도용했거나, 허가 없이 바다에 들어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울러 돈스코이호의 보물을 담보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을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사무실도 계좌도 없는 페이퍼 컴퍼니로 밝혀졌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납입 자본금이 1싱가포르달러, 우리 돈 820원에 불과한 서류상 회사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사 등기이사 3명 중 2명은 법인 설립을 대행한 업체가 지정한 싱가포르 영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투자자는 투자금을 회사 계좌가 아닌 대표의 개인 계좌로 입금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투자 사기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각종 의혹에도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코인 상장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알면 알수록 보물선에도, 그를 인양하겠다고 나선 신일그룹에 대해서도 더 의심이 생기네요. 하루 빨리 사실 관계가 밝혀져서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없어야 할 텐데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BMW 차량들이 지난 2일 서울의 한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 진단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BMW 차량들이 지난 2일 서울의 한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 진단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BMW 때문에…" 폭염이 더 덥게 느껴지는 사람들

- BMW가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520d'를 포함한 BMW 차량이 도로 주행 중 화재가 일어나는 사고가 올해에만 30건이 넘게 발생한 까닭인데요. 특히 BMW 차주들은 내 차도 화재 위험이 있다는 불안감부터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따른 분노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의 대응은 어떤가요?

-BMW코리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리콜 대상이 된 BMW 차량들은 모두 전국 BMW 서비스센터에서 24시간 긴급 안전 진단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는데요. 기존 대표 서비스센터 4곳에서만 실시하게 했던 리콜 대상 차량의 긴급 안전 진단을 전국 61개 서비스센터로 늘렸습니다.

-또한 전화 및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등 온라인 안전 진단 접수창구도 주말 포함 24시간 개방으로 확대했는데요. 그러나 문제는 이 온라인 창구가 먹통이라는 점입니다. 통화 지연 시간이 20~30분씩 걸리다 보니 참다 못한 소비자들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 위치한 BMW 서비스센터에는 수백 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센터 직원들도 갑자기 몰려든 물량에 곤욕을 치르겠네요.

-네. BMW코리아가 리콜 대상이 된 차량 10만6371대 전량에 대한 긴급 안전 진단을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 너무 많다는 게 중론입니다. 한 센터에서 하루에 160건의 진단을 마쳐야 14일에 10만 대를 모두 점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차량당 긴급 안전 진단을 받는 시간이 짧게는 30분부터 길게는 2시간가량까지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서비스센터 정비사들도 죽을 맛입니다. 지난 2일과 3일 서울 마포구와 서초구의 BMW 서비스센터를 찾았을 때 센터를 가득 채운 BMW 차량들로 인해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였죠. 또 서비스센터는 주차 안내 요원, 접수 도우미 등 추가 인력을 고용해서 진단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죠. "열심히 해봐야죠" 하며 말을 아꼈지만 표정은 밝지 못했습니다. 40도 육박하는 폭염만 원인으로 지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또한 서비스센터를 찾은 BMW 차주들은 짜증 섞인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내 차가 리콜 대상이 된 것도 억울한데 진단 대기 시간도 너무 길고 진단을 받아도 불이 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안전 진단을 받고 난 다음 서비스센터 정문 앞에서 다시 정비사를 불러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연락을 받고 나온 정비사는 이마에 맺힌 땀을 손으로 연신 훔치며 차량 이곳저곳을 살펴본 후 20여 분 끝에 재정비가 끝났죠.

-그렇군요. BMW 리콜 대상이 된 차량들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긴급 안전 진단을 받으면 화재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건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차량에 탑재된 기본적인 안전 점검 체크리스트를 살펴보고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에 그칩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BMW코리아가 밝힌 리콜 시점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BMW가 조금 더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으면 소비자들이 마음이 놓일 텐데요. 국토교통부가 언급한 운행 자제 권고도 뿔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없는 듯합니다. BMW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재감리를 중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재감리를 중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분식회계' 이슈에 끊임없이 '요동'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변동이 잦습니다. '분식회계' 논란으로 부침을 겪던 주가가 지난 3일에는 급등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지난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3.70%) 오른 39만2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에는 7%대 급등세를 보이며 40만 원대까지 올라서기도 했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격히 오른 것은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재감리를 중단했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금감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재감리를 하라고 명령했는데, 2일 인포스탁데일리가 금감원이 이를 포기했다고 보도한 거죠. 해당 매체는 금감원이 상장을 맡았던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당시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은 사실이었나요?

-아닙니다. 금감원은 재빠르게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는데요. 금감원의 부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 폭도 줄어들었지만, 3%대를 유지하며 마무리됐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주가 흐름은 어땠나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5월 1일 금감원이 회계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회계 부정이 있었다고 결론 낸 뒤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5월 2일 주가는 하루 만에 17.21% 급락하며 40만4000원까지 뚝 떨어졌죠.

-이후 금융위 산하 감리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등에서 논의가 이어질 때마다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증선위가 최종적으로 공시 누락을 지적하며 검찰에 고발조치를 하자 다음 날(13일) 주가는 전날보다 6.29%(2만7000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쟁점이던 '분식회계'와 관련해 금감원에 재감리를 명령한 만큼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주가는 회복세를 이어갔죠.

-지난달 25일에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정무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재감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하자 주가가 다시 내리막을 걸었는데요. 그러다 3일 금감원의 '재감리 중단' 소문에 반짝 급등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분식회계 이슈가 계속해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네요. 언제쯤 주가가 안정될까요?

-회계 이슈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금융위가 최종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공시 누락에 대한 책임을 무는 쪽으로 조치안을 통과시켰지만 사실상 검찰에 고발하면서 '고의성'에 대한 판단을 검찰에 미뤄둔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분식회계'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남아있습니다.

-다만 이를 제외하고는 호실적 등으로 주가가 차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이익은 237억 원에 달하며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죠.

금감원이 가급적 빠른 재감리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언제, 어떻게 종결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달 2일부터 커피 전문점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적발되면 5만~200만 원 사이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업계에서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다회용컵 수량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에 나선 상황이다. /더팩트 DB
이달 2일부터 커피 전문점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적발되면 5만~200만 원 사이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업계에서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다회용컵 수량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에 나선 상황이다. /더팩트 DB

◆ 이달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 단속…'격변기' 돌입한 카페업계

-이번엔 유통가 소식을 들어볼까요, 이달 2일부터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회용 컵 단속이 시작됐는데요.

-네, 지난달까지 계도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2일부터는 자원재활용법 제41조와 그 시행령에 따라 5만~2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긴급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사진 같은 제보를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이른바 '컵파라치' 제도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다소 급하게 다회용 컵 시대로 넘어온 느낌인데요,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당연하게 사용돼온 일회용 컵이 매장에서는 금지된다고 하니 어쩐지 어색하기도 한데요.

-아무래도 계도 기간을 거쳐 2일부터 시행됐지만 매장 직원들은 물론 손님들도 아직은 무거운 머그잔과 유리컵이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기 전 진행된 계도 기간에도 일선 매장에서는 편차가 심했다고 합니다. 환경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환경부는 최근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매장의 이행 여부를 조사했는데요, 스타벅스와 탐앤탐스 등은 권유 비율이 70%대로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반면 이디야커피, 빽다방 등에서는 권유 비율이 20%대에 그쳐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관계자는 "사실 매장에서 손님이 잠시만 앉겠다고 하면서 일회용컵을 달라고 요청할 때 일선 매장에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밀려오는 손님들을 감당하지 못해 다회용 컵 물량이 부족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부랴부랴 다회용 컵 확보에 나선 업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커피전문점 중 가장 가맹점이 많은 이디야커피는 지난 7월 초 2만5000개의 다회용 컵을 매장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오는 9월에도 같은 물량의 다회용 컵을 매장들에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손님들도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30대 직장인 유모씨는 "모 매장에서는 여전히 말도 없이 일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준다. 그런데 또 다른 매장에서는 머그잔을 안 쓰면 매장에 있지 못하게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각 자치구의 단속반의 규모가 턱없이 작은 만큼, 무엇보다도 현장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사업자와 고객들의 인식 개선이 보조를 맞춰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업계에서는 당국이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선 만큼, 각 업체의 촘촘한 노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소비자들의 거센 원성에 결국 폐지되고, 사실상 무분별한 일회용 컵 사용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방치됐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로 인해 설거지가 늘어나고 소비자들 또한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환경을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 또한 일회용 컵 사용 규제를 위한 업계의 노력을 인정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등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재활용 대란의 여파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올해 연말부터 일회용 컵에 이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의 전면 금지에 나설 예정입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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