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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폭탄' BMW 520d에 中 부품? 제조사 부인에도 '솔솔'…왜
입력: 2018.08.02 00:00 / 수정: 2018.08.02 00:00
국내에서 지난 7개월 동안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고 총 28건 중 BMW 520d가  19건에 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BMW 520d의 생산·수리·유통 과정 등에서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한림 기자
국내에서 지난 7개월 동안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고 총 28건 중 BMW 520d가 19건에 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BMW 520d의 생산·수리·유통 과정 등에서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한림 기자

BMW "5시리즈 전량 중국산 아니고 독일산"…수리업체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더팩트 | 이한림 기자] BMW가 지난달 26일 주행 중 화재로 인해 10만 대에 달하는 자발적 리콜조치를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총 28건의 화재가 발생한 차량 중에 19건이 BMW '520d'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520d'의 부품이 '중국산'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BMW코리아는 "중국산 부품은 없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독 국내에서만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520d'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거나 중국 부품이 들어가 말썽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520d'에만 특별히 다른 부품이 들어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BMW코리아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중국 시장과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5시리즈의 모델이 다르며 특히 중국에서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되는 BMW '5시리즈'는 국제 기준과 다른 '5시리즈' 롱버전이다. 디젤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들어가는 부품과 형태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제조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차량들은 중국 내수용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흐름과 규모에 맞춰 중국 공장에서는 가솔린 모델과 전기차를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중국 선양시에 현지 합작사와 함께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도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부품이 들어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유난히 '520d'가 화재 사고와 연관이 되는 이유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내 '520d' 판매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 BMW '520d' 판매량 중 한국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30%를 넘는다"며 "한국에서 판매된 BMW '520d'는 공식적으로 전량 독일에서 제조하고 수입된 차량이며 다른 국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부품이 장착돼 생산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원주=뉴시스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원주=뉴시스

다만 여전히 BMW '520d'를 포함한 리콜 대상 차종들의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BMW '520d'가 생산 및 수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면 화재가 발생한 차량이 과거 수리 중 결함된 부품이 들어갔을 가능성이나, 수입한 판매사나 일부 딜러가 유통하는 과정 중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한 수입차 판매사 관계자는 "유통 과정에서 부품을 교체해 비싸게 파는 행위는 과거에 근절됐다고 들었다"며 "현재 BMW '520d'의 경우 10월까지 판매 중지로 지침을 받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판매사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달 초 BMW 딜러와 판매사에 BMW 520d 등 BMW 디젤 모델을 이달부터 10월까지 자체 판매 중지 및 인증 기간으로 정한다는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BMW 디젤 차종은 11월부터 재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도 취급하는 국내 한 수리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는 일반적으로 수리 시 필요 부품들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기간도 오래 걸리고 단가도 비싸다"며 "다만 발전기, 스타트모터, 로우암 등 부품들은 수입차에도 합법적으로 국내 제조사 부품들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부품들에 결함이 생겨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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