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나란히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더팩트 DB |
현대차 7월 내수 판매 전년비 1.3%↑·기아차 7.8%↑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상승곡선을 그렸다.
현대차는 7월 한 달 동안 국내 6만367대, 해외 27만932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33만969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된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2004대 포함)'가 8571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했고, 이어 '아반떼'가 752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가 5948대 등 모두 2만3313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싼타페(구형 모델 2대 포함)'가 9893대, '코나(EV모델 1317대 포함)'가 4917대, '투싼'이 2973대, '맥스크루즈' 195대 등 모두 1만8007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른 데 이어 출고 대기 물량도 9000여 대를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2621대, 'G70'와 EQ900가 각각 890대, 501대씩 판매되는 등 모두 4012대가 판매됐다.
 |
|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세단 부문에서 가장 많은 8571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시장과 달리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파업에 따른 수출 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8.0% 줄어든 27만932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7일 출시하는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해 싼타페와 코나가 이끌어온 SUV 판매 호조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이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발맞춰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을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도 힘써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며 "하반기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신형 싼타페와 G70,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라페스타와 투싼 페이스 리프트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 향상에도 힘쓸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5개월 연속 지난해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하며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7,000대, 해외 18만387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23만878대를 판매했다. 국내의 경우 같은 기간 7.8% , 해외는 4.4%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의 7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는 모두 161만8113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늘었다.
 |
| 기아자동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7,000대, 해외 18만387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23만87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
국내판매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신형 K9' 등 신모델 판매 호조와 더불어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의 영향이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외판매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와 해외 인기 모델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형 K9'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455대가 판매돼 지난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누적 판매는 625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9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4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고, RV 모델도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국내외에서 신형 K3와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니로 EV 등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