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각각 6%·2%대 하락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차익시현 매물에 하락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06%) 하락한 2293.51로 장을 마쳤다. 하락장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한때 228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낙폭을 줄였다. 이후 약세장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2290선에서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투자심리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은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중국 수입품에 500억 달러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고 8월 중에도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가 논의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우려를 반영한 실적 전망 하향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고 3~4분기 순이익 전망 하향이 더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저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기관은 홀로 1718억 원을 던지며 지수 상승을 막아섰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억 원, 1348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해운사, 석유가스, 건설, 기계, 손해보험, 담배, 건축제품, 도로철도, 비철금속, 철강, 조선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문소매, 인터넷소프트웨어, 전기제품, 전자장비, 가정용품, 항공사, 전자제품, 화장품 등은 약세였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06%) 하락한 2293.51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 캡처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란한 장세를 보였다. 대장 주 삼성전자(-0.85%)를 비롯해 SK하이닉스(-0.23%), 포스코(-0.15%), 삼성바이오로직스(-0.93%), 네이버(-2.80%)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우선주(1.46%), 셀트리온(0.58%), 현대차(0.77%), LG화학(0.67%), 삼성물산(0.81%), KB금융(0.56%)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장을 펼쳤다. 이날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697%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져 2.77% 하락했다. 삼성전기도 2분기 호실적 여파에 고공 행진하던 주가가 6.13% 빠지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하락세였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4.18%(0.54%) 떨어진 769.80을 기록했다. 개인은 1346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1억 원, 755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혼란을 보였다. 코스닥 대장 주 셀트리온헬스케어(0.35%)를 비롯해 나노스(0.36%), 신라젠(1.62%)은 상승했지만 CJENM(-3.82%), 메디톡스(-0.69%), 바이로메드(-3.61%)는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