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매장에 고객들이 몰리는 한편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의 매출도 급증했다. /임영무 기자 |
아이스크림·빙수·아이스음료 판매량 급증
[더팩트│황원영 기자]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마음껏 쐴 수 있는 백화점·마트로 피서를 떠나는 고객이 늘면서 연일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아이스크림·빙수·아이스음료 등 여름 시즌 상품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경우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9.9% 올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10.5%, 신세계백화점은 15.8% 상승했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06만명이 몰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수가 25% 증가했다. 전 주와 비교해도 약 17% 증가한 수치다. 아쿠아리움에는 약 5만명이 방문해 전 주 대비 약 30% 급증했다.
무더위를 식혀줄 얼음·아이스크림 등의 판매도 급증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200만잔 판매했다. 콜드브루 음료 역시 90만잔이 판매되며 아이스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아이스음료의 판매가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푸드 빙과류의 7월 누계매출은 지난달보다 1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10% 이상 늘었다. 빠삐코·밀키스바 등의 매출은 20% 넘게 성장했다. 빙그레의 경우 이달 초 빙과류 매출이 전주 대비 25%가량 증가했다.
폭염에 모바일로 장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모바일커머스 업체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김세정 기자 |
편의점 3사에서도 빙과류 매출이 급증했다. CU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34.2% 늘었다. 얼음과 얼음컵은 각각 56.6%와 48.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 기간 얼음 매출이 64.7%, 아이스크림은 36.5% 더 팔렸다. GS25는 얼음 매출이 72.2% 급증했고 아이스크림 판매는 55.2% 늘었다.
폭염으로 인해 모바일로 장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모바일커머스 업체 역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티몬은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기 시작한 지난 7월 13일부터 일주일간 슈퍼마트의 즉석·신선, 생필품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수요가 높아지는 생수와 음료 등의 매출이 36%가량 늘었고 신선식품은 12% 올랐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며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매출은 110% 증가했다.
위메프 경우 1일부터 22일까지 보양식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원기회복을 위한 보양식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보양식은 전월 대비 2배 이상(112%) 급증했다. 장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했고, 전복과 돌문어는 각각 35%, 34% 늘었다. 낙지 25%, 추어탕 20%, 훈제오리가 16%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백화점 경우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가족 단위 고객들이 도심 속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