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24일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1조7956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수익 다변화로 실적 증가세 '지속'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가 상반기에 1조7956억 원의 순익을 거두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956억 원을, 2분기 순이익은 938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 감소한 실적이지만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 비용을 감안하면 경상 이익은 11.3%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성이 강화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은행 부문인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은 상반기 3000억 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은행 글로벌 부문도 성장 폭을 넓혔다. 상반기 글로벌부문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4억 원 증가한 1637억 원을 시현했다. 베트남 시장 외에 중국,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성과 창출이 확대됐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71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증가했다. 2분기 순익은 671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은행 2분기 순이자마진은 1.63%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고 누적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원화 대출금도 2% 성장했으며 이자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성장했다.
은행 비이자이익도 성장했다. 수수료 수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성장했다. 신탁 및 펀드수수료 부문에서 큰 성장을 이뤘으며 각각 50%, 11.6%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 비용은 소폭 증가했지만 대손 비용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0.11%를 기록했다. 판관비도 디지털 통합 앱 출시에 따른 관리비 증가로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 경비율이 43.1%에 이르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있다.
신한카드 상반기 순익은 2819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5.3% 감소했다. 업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순익이 감소했지만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2%로 지난해보다 0.08%포인트 감소했으며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2.3%로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실적이 크게 오르며 비은행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827억 원, 2분기 순이익은 8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9%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호조, 투자은행 수수료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이외에도 신한생명은 상반기 700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신한캐피탈은 64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순이익 66억 원을 기록했고 신한저축은행은 81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더불어 금투,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경상이익이 개선됐다는 점"이라며 "글로벌 차별성과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 간 협업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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