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바 사태' 재발 막는다…"분식회계 유인 사전 예방"
  • 이지선 기자
  • 입력: 2018.07.24 00:00 / 수정: 2018.07.24 00:00

금융감독원은 23일 회계감리 방식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건물의 모습. /더팩트 DB
금융감독원은 23일 회계감리 방식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건물의 모습. /더팩트 DB

산업특성·경기지표 밀착 분석…효과적인 회계 감독 예고[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기업에 대한 회계감리를 강화해 사전에 분식회계 가능성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는 '분식회계' 논란으로 증시에 충격을 줬던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사태' 재발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기업 회계감리방식을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업종의 특성이나 경기지표 등을 활용해 기업 회계를 밀착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감리방식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회계감리 방식 개선은 기존 회계감리방식이 개별 업체 위주로만 실시돼 산업별 특성이나 경기지표 등 시장과의 연계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새로운 감리 방식은 우선적으로 지난해 말 시가총액 및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상장사 중 50대 기업을 선정해 적용한다. 분식 회계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에게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분석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후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취약 업종이나 거시지표 변동에 민감한 경기 민감 업종 중 상위 업체로 분석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

우선 업종별 분석으로 해당 업종 실적 흐름과 연관성이 큰 경기지표 흐름을 개별기업 재무손익 흐름과 비교하는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도소매유통업종은 업체는 개별 실적과 소비자 심리지수 등의 경기지표를 비교해 투자 정도의 적정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새로운 감리방식은 상장사 상위 50개 기업에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더팩트 DB
새로운 감리방식은 상장사 상위 50개 기업에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더팩트 DB

기업 자산 비중이나 재무구조를 살필 때도 업종 내 자산 평균 비중·상위 주요 경쟁업체의 재무손익 흐름을 고려한다. 업종별로 특이 계정이 존재할 경우 개별 기업 분석 시에 해당 계정에 대해서도 비중과 추이를 미리 파악한다. 회계 분식 사례도 업종별로 분석해 개별 업체 분석시 위험계정을 유의해서 살핀다.

업종별 분석뿐 아니라 개별 분석 시에도 업체별 담당자를 두고 최대한의 정보를 입수해 감시한다. 최근 실적이나 주요 공시자료, 주가, 신용평가사 등의 분석보고서, 민원, 언론, 국회에서 제기된 의혹 등을 밀착 감시해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개별적으로 분석에 돌입할 방침이다.

업종별 특성과 개별업체 관련 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검토해 회사별 담당자가 회계 취약분야를 분석한다. 만약 분석 이후에도 소명이 되지 않을 경우 회계감리 착수를 고려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시장지표와 기업실적의 연계성을 밀착 분석해 더욱 적시성 있는 회계감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외감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효과적인 집행을 위해 감리 방식을 개선했다"며 "기업들의 회계 분식 유인을 억제하는 사전 예방적 감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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