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시황] 국내증시, '환율 전쟁' 우려에 추락…코스닥 4%대 급락
  • 이지선 기자
  • 입력: 2018.07.23 16:07 / 수정: 2018.07.23 16:07

23일 국내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코스닥은 4%대 하락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23일 국내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코스닥은 4%대 하락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SK하이닉스 7%대 악세[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국내증시가 무역 전쟁 확대 우려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4%대 급락세를 보였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88포인트(0.87%) 떨어진 2269.31로 장을 마쳤다. 하락장에서 출발한 지수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2260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시가 충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4.3% 떨어진 데 반해 달러화의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2.3%만 상승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중국이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 약세를 주도해 수출품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위안화 약세에 대한 조작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환율 전쟁 우려에 불을 댕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88포인트(0.87%) 떨어진 2269.31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 캡처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88포인트(0.87%) 떨어진 2269.31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 캡처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1404억 원을, 외국인은 838억 원을 각각 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홀로 2332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생물공학, 판매업체, 전기제품, 제약, 출판, 가정용품, 문구류, 소프트웨어, 전자제품, 반도체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1.97%), 네이버(0.52%), LG화학(0.15%), 삼성물산(0.41%)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우선주(-3.12%), 셀트리온(-6.30%), 삼성바이오로직스(-2.36%)는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나란히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대 하락한 4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7%대 약세를 보이며 8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약세장을 펼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4.65포인트(4.38%) 떨어진 756.96으로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낙폭을 키우다가 750선까지 내려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750선까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 기조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611억 원, 기관은 737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만 홀로 1330억 원을 사들였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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