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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 본격화 (영상)
입력: 2018.07.22 12:05 / 수정: 2018.07.22 12:05

신세계푸드가 연어로 수산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올반랩에서 열린 연어 사업 설명회에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에 대해 설명하는 장영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 /안옥희 기자
신세계푸드가 연어로 수산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올반랩에서 열린 연어 사업 설명회에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에 대해 설명하는 장영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 /안옥희 기자

원물‧HMR‧외식 브랜드 시너지…2023년 연어 매출액 1000억 원 목표

[더팩트ㅣ성수동=안옥희 기자] "수산물 가정간편식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는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가정간편식 시장의 프리미엄화, 새로운 연어 레시피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신세계푸드가 연어로 수산물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첫 포문을 연 전략 상품은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연어 스테이크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LAB)에서 연어 간편식 사업 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2위 노르웨이 수산기업 리로이(LEROY)와 공동 개발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 4종을 공개했다. 여기서 마리네이드란 양념에 재운 것을 뜻한다.

이날 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팀장은 "다년간 자체 설비를 통해 연어 가공·유통을 해온 경험과 올반‧베누 등 가정간편식을 개발해온 노하우를 살려 차세대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부터 연어 가공·유통사업을 진행해 온 신세계푸드는 이번 신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장영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는 "높은 수준의 좋은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세계푸드가 연어 사업 본격화와 동시에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 선점에 나선 이유는 높은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연간 소비량이 58.4kg에 이르는 세계 1위 국가다. 연어는 최근 고등어·참치의 뒤를 잇는 국민 수산물로 대중화되고 있다. 국내 연어 소비량은 지난 1997년 2000톤에서 지난해 3만 톤을 넘어서며 20년 만에 15배 증가했다.

관련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국내 수산물 편의성 제품은 캔이나 단순 손질 제품이 대다수였다. 신세계푸드는 요리 편의성과 맛의 다양성까지 충족하는 제대로 된 수산물 가정간편식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르웨이산 고품질 연어에 특화한 제품을 시장 선점용 전략 상품으로 내놓은 배경이다.

신제품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는 얼리지 않은 프리미엄 노르웨이산 연어를 토마토 올리브 오일 소스, 레몬 시트러스 소스, 타이 소스, 멕시칸 소스 등으로 마리네이드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신세계푸드는 연어 스테이크에 들어가는 최적의 소스 배합 기술을 제공했다. 리로이는 연어 본연의 풍미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프랑스에서 마리네이드를 진행하는 가공 인프라를 제공했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포장해 전자레인지 4분 조리만으로 레스토랑에서나 즐길 수 있던 연어 스테이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 셰프들은 20일 신제품 연어 스테이크(수산물 HMR)를 활용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연어 샐러드(왼쪽)와 파스타 메뉴를 선보였다. /안옥희 기자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 셰프들은 20일 신제품 연어 스테이크(수산물 HMR)를 활용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연어 샐러드(왼쪽)와 파스타 메뉴를 선보였다. /안옥희 기자

연어는 부드러운 식감과 적당한 기름기와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오메가-3, 비타민D, 비타민 B12 등 항산화 성분과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수퍼푸드로 인기가 높다. 신세계푸드는 특히 연어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리고 조리 편의성을 높이는 데 공들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보노보노 훈제 연어 슬라이스를 개발하면서 수차례 조사를 통해 파악한 맛과 조리법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이번 제품에 반영했다.

신세계푸드는 연어 스테이크 출시를 시작으로 수산물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첫 단계로 내년까지 용도별‧형태별 연어 가공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300억 원 수준인 연어 매출을 4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브랜드를 가정간편식으로 확장한 보노보노를 오는 2023년까지 수산물 가정간편식 리딩 브랜드로 육성해 매출을 1000억 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외식 매장 '베키아에누보' '데블스도어' 등에서 연어 스테이크를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원물‧HMR‧외식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장영진 마케팅담당 상무는 "종합 식품 브랜드 '올반', 서양식 가정간편식 '베누', 수산물 가정간편식 '보노보노' 등 카테고리별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식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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