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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SK "사실무근" 금호 "금시초문"…아시아나 매각설 '일단락'
입력: 2018.07.17 15:39 / 수정: 2018.07.17 15:39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과 관련해 17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SK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과 관련해 17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SK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SK, 금호아시아나 MA& 후보 '단골 손님' 거론 이유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면서 오전 한 때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던 대형 M&A(인수합병) 가능성은 일단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17일 오전 한 언론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제안했고, 그룹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그룹이 '새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장중 한때 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깜짝 '인수설'이 고개를 든지 수 시간 만에 주가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SK그룹은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인수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SK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며 서둘러 사태수습에 나섰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수설을 제기한 보도에서 '그룹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다뤘지만, 그룹 내부에서 검토조차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지난 4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그룹 산하 수펙스추구협의회로 영입한 것을 두고 아시아나 인수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번 인사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아시아나항공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SK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제기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장중 한때 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SK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제기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장중 한때 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아시아나 인수 제안자'로 지목된 박정호 사장 역시 아시아나항공 인수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사 CEO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아시아나) 인수 제안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 측 역시 "금시초문"이라며 인수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다.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를 매각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아시아나가 SK에 인수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전까지 아시아나 매각과 관련해 어떤 논의조차 이뤄진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아시아나) 주력 계열사의 '새 주인'으로 거론된 것은 지난해 말 금호타이어 인수설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금융권을 중심으로 SK그룹이 금호타이어의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에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산업은행 측이 "(SK그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금호타이어 인수를 제안받은 바 없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SK그룹은 그룹의 수장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굵직한 M&A를 전개하며 성공사례를 만들어왔다.
SK그룹은 그룹의 수장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굵직한 M&A를 전개하며 성공사례를 만들어왔다.

업계에서는 두 그룹 간 MA& 가능성이 지속해서 거론되는 배경에는 그동안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굵직한 M&A를 전개하며 성공사례를 만들어 온 SK그룹의 이력이 한몫을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 5월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확정해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 이후 다시 한번 M&A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최근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SK㈜가 미국 바이오·제약 CDMO인 엠팩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하면서 국내 최초로 미국 의약품 생산기업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최 회장의 결단으로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SK하이닉스의 경우 인수 6년 만에 연 매출 30조 원 규모의 그룹 내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주요그룹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M&A를 추진하고,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며 "SK그룹의 이 같은 경영전략과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진 금호아시아나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두 그룹 간 인수계약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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