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올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된 신한은행이 야구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더팩트 DB |
신한은행, 프로야구·아이돌 관련 상품 '인기'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신한은행이 프로야구와 아이돌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와 아이돌 그룹 '워너원' 광고 효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 마이카 대출' 취급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신한 마이카 대출'은 자동차 금융 상품으로 지난 2010년 출시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명칭으로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확정되면서 고객 유입이 더욱 활발해졌다. '신한 마이카 대출'은 출시 첫해 2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9개월 만에 1조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속도가 더해져 6개월 만에 1조 원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의 자동차 대출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KBO 타이틀 스폰서 계약은 2020년까지로 광고 효과는 이어질 전망이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지난 3월 출시한 KBO리그 예적금 상품도 야구팬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한다는 점이 야구팬들을 움직이게 했다. 구단별 가입자 수, 가을야구 진출 성적, 정규시즌 최종 승률 등이 우대금리에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야구 인기에 힘입어 KBO 예적금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KBO 정기예금은 3개월 만에 2조 원을 돌파하며 한도가 모두 소진됐고, 최근 재출시한 뒤에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KBO 정기적금 또한 이달 초 8만 좌를 돌파하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마이 KBO 카드' 역시 야구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프로야구 관련 상품이 전반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
| 신한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SOL Deep Dream 체크카드' 워너원 한정판은 3개월 만에 10만 좌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제공 |
'아이돌 마케팅'에 따른 광고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2일 유튜브에 공개한 워너원 광고 영상은 현재(16일 오전 기준) 287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워너원을 내세운 상품 또한 관심이 뜨겁다. 신한은행은 워너원 멤버 사진을 넣은 'SOL Deep Dream(쏠 딥드림) 체크카드'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는데, 사전예약 개시 9일 만에 5만 좌를 돌파했다.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8만 좌, 3개월 만에 10만 좌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올 들어 마케팅에 잇따라 성공한 요인은 포화된 은행 시장에서 '팬층'에 집중했다는 데 있다. 신규 고객을 찾기 어려운 은행권에서 '좋아하는 대상에 따라가는' 팬들을 공략해 이들을 유입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이 거래 은행을 쉽게 바꾸지 않는 만큼 새로운 가입자를 유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은행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