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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10.9% 인상, "올라서 좋냐고요? 웃을 수 없어요" 왜
입력: 2018.07.16 00:05 / 수정: 2018.07.16 00:05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지원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시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지원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시스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8350원, 월 209시간 일했을 때 월급 174만 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10.9% 인상이 결정되면서 사용자 측과 노동자 측 모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증가 부담이 커진 반면 노동자는 일자리 부족을 걱정하게 됐다.

2019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7530원보다 10.9% 오른 금액이다. 월 209시간(주 40시간 기준, 유급주휴 포함)을 일했을 경우 월급은 174만5150원이 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16.4% 오른 올해보다 인상폭은 줄었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이 되면서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이 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는 불복종을 실행하겠다며 나서면서 정부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년 최저임금과 관계없이 소상공인 사업장의 사용주와 근로자 간 자율협약을 추진하겠다"고 최저임금 인상에 강력히 반발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경영계가 주장한 사업별 구분적용도 받아들이지 않고 최저임금을 추가 인상한 것은 우리 사회의 열악한 업종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더 빼앗고 양극화를 심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 가격 인상 카드 꺼내드나?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소상공인과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사실상 유통가 대부분이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중심에 있는 셈이다. 유통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과 매장 무인화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롯데리아와 KFC, 맥도날드, 버거킹 등 버거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또 피자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는 피자 라지(L) 사이즈 1000원, 미디엄(M) 사이즈는 500원 인상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소비자들이 찾는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작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의 경우 10.6%, 삼겹살은 5.6% 올랐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셀프 계산기가 설치, 운영 중이다. /더팩트 DB
서울의 한 편의점에 셀프 계산기가 설치, 운영 중이다. /더팩트 DB

무인주문기 등 인력 감축을 위한 무인시스템 도입이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이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전국 매장의 절반가량에 무인주문기를 설치했다. 무인주문기 확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에 강하게 반대한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야간 시간대 상품 및 서비스 판매가격을 5∼10% 올려 받는 야간 할증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한 편의점 업주는 "내년 최저임금이 또 오르게 되면 직원을 줄여 가족끼리 장사해야 할 판이다. 아니면 물건값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서빙을 하는 20대 후반 아르바이트생(알바)은 "최저임금 인상은 환영하지만,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든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서 일하는 30대 초반 알바 역시 "좋은 직장 다니는 분들이나 좋은 거 아니냐"고 시큰둥해 하면서 "알바 자리 없어질까 걱정된다"고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알바에게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환영할 수 없다고 고개를 연신 저었다.

유통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일자리는 사라지고 물가는 오르는 등 서민 부담이 오히려 가중되는 게 아닌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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