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확대경] '문재인·이재용 오작교' 삼성 노이다 공장, 서남아시아 공략 첨병
입력: 2018.07.10 11:34 / 수정: 2018.07.10 11:3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인도 뉴델리 인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 개최된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신규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인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인도 뉴델리 인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 개최된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신규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인도)=뉴시스

인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강화 나선 삼성전자…"생산량 두 배 늘린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인 두 사람의 만남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정부의 대기업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과 첫 공식 일정에 나선 이 부회장의 경영 보폭이 넓어질 것이란 관측 등이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만났다. 사실 두 사람의 만남만큼이나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삼성전자가 노이다 공장을 두 배 규모로 증축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폰 생산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 노이다 공장은 서남아시아 지역 내 지배력을 높이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핵심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8시 30분쯤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제2공장에서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995년 인도에 첫발을 내디딘 삼성전자는 1997년 노이다 공장을 통해 TV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부터 휴대전화를 생산했다. 지난해 6월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기 위해 확장 공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6억5000만 달러(약 7230억 원)를 투자해 12만1000㎡이던 공장부지를 25㎡ 수준으로 두 배가량 확장했다.

삼성전자가 신공장을 세우며 생산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공을 들리는 이유는 인도 지역 내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진출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지금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2년 연속 브랜드 신뢰도 1위"라며 삼성전자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인도 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 인도는 아직 '기회의 땅'이다. 13억 인구를 가진 인도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규모는 1억2000만대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0년까지 1억7000만대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도 노이다 공장 증설을 계기로 스마트폰 생산량을 2020년까지 연 6800만대에서 1억200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이번 인도 노이다 공장 증설을 계기로 스마트폰 생산량을 2020년까지 연 6800만대에서 1억200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4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수요 정체' 문제를 겪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인도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과 함께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며 "특히 인도는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충분히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공장을 통해 2020년까지 스마트폰 생산량을 연 6800만대에서 1억200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인도는 베트남·중국과 함께 삼성전자 3대 휴대전화 생산 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생산 능력을 늘리는 동시에 현지 특화 제품을 대거 출시해 점유율 확대를 노릴 예정이다.

노이다 공장 증설은 인도는 물론 주변국에서 요구하는 스마트폰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주변에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의 국가가 있다"며 "공장 증설은 단순히 인도 시장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공장 증설은 최근 인도 시장 내 삼성전자의 입지와도 관련이 있다. 앞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인도는 삼성전자와 샤오미·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가 경쟁을 벌이는 격전지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샤오미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밀리지 않기 위해 투자가 필요했다.

삼성전자 홀로 중국의 여러 업체와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방문을 놓고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폰을 선호하는 인도 시장 특성을 고려해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 등을 현지 특화 제품으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설로 생산량이 늘어나 출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인도 시장 내 입지와 관련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고 사장은 지난 8일 인도로 출국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놓친 건 일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