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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고혈압약 발암물질 검출' 환자 불안 가중…"부모님 드시던 약"
입력: 2018.07.09 10:44 / 수정: 2018.07.09 10:48
식약처는 지난 7일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확인돼 제품 회수 중임을 발표했다. 해당 원료를 사용한 국내 제약사의 제품을 복용해온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더팩트 DB
식약처는 지난 7일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확인돼 제품 회수 중임을 발표했다. 해당 원료를 사용한 국내 제약사의 제품을 복용해온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더팩트 DB

식약처, 9일 219개 품목 중 91개 품목 잠정 판매 중지 해제

[더팩트|고은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 성분을 함유할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약 제품에 대해 잠정 판매 중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환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환자들은 몇 십년씩 복용한 약이 발암물질 성분을 함유한 것은 아닌지 정확한 조사 결과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식약처는 지난 7일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중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확인돼 제품 회수 중임을 발표함에 따라 해당 원료를 사용한 국내 제품에 대해서도 잠정적인 판매중지 및 제조·수입 중지 조치를 한다고 발표했다.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대상이 된 제품은 해당 발사르탄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82개사 219개 품목이다. 식약처는 또한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서 제조한 해당 원료를 잠정 수입중지 및 판매중지 조치했다.

식약처는 "원인, 발생 시기 등 불순물 관련 조사를 실시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수·폐기 등의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의 이번 잠정 조치는 해당 제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에 대해 확인된 바 없으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진행됐다.

온라인 상에서는 식약처의 발표에 분통을 터뜨리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우리 부모님도 수 년째 약을 드시고 계셨는데 어떡하느냐"(ki00****), "몇 십년을 복용했는데 건강 안전이 불안하다"(bigr****), "한평생 소식하고 술담배를 멀리해온 아버지가 작년에 위암 수술을 했는데 혈압약 때문인가 걱정된다"(coa****) 등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잠정 판매중지 조치 목록에 이름을 올린 한 제약사의 관계자는 "식약처의 발표가 주말에 났는데, 월요일(9일)에 출근하자마자 각 부서가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품목의 매출 규모가 큰 제약사의 경우 피해가 더욱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9일 발암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어 잠정 판매가 중지됐던 고혈압치료제 219개 품목 가운데 91개 품목이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잠정 판매 중지를 해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재 조사 중인 32개 품목에 대해서도 확인 즉시 조사 결과를 공개 예정이다.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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