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총,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안 '가결'[더팩트 | 서재근 기자]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상임부회장이 취임 후 석 달도 채 안 돼 중도퇴진하게 됐다.
경총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송 부회장을 해임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1개(위임 170개 사, 참석 61개 사)가 참석했고, 이 중 224명이 해임 의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경총이 밝힌 송 부회장의 해임 사유는 직원 간 분열 조장과 사무국 파행 운영, 경제단체 정체성에 반한 행위와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 신뢰 및 이미지 실추 등이다.
경제계에서는 총회 전부터 송 부회장의 해임안이 통과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이미 170개 사가 송경식 경총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안건 통과를 위한 요건인 '회원사 과반 참석에 과반 참석(103개사)'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앞서 송 부회장은 최저임금 논의 당시 자신의 소신이라며 경총과 조율 없이 독단적으로 노동계의 요구에 동조해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경총 회장과 상의 없이 사무국 임원을 면직시키려 하는 등 독자적인 행동으로 지난달 12일 직무정지됐다.